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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올여름 휴가는 섬에서 삼시세끼를…충남의 아름다운 섬들

등록 2017-06-28 16:39수정 2017-06-28 17:52

충남 서해안 외연도·가의도·고의도
청정 자연환경과 흥미로운 이야기로 여름철 휴식 명소
충남 보령의 외연도 해변 모습. 바다와 산, 숲이 어울려 멋진 풍경을 이루는 곳이다. 보령시 제공
충남 보령의 외연도 해변 모습. 바다와 산, 숲이 어울려 멋진 풍경을 이루는 곳이다. 보령시 제공
뿌연 물안개 사이로 외롭게 떠 있는 섬 ‘외연도’. 충남 서쪽의 끝자락, 대천항에서 배로 꼬박 두 시간 반을 가야 겨우 만날 수 있다. 기원전 202년 중국 제나라가 망하자 전횡장군과 부하들이 이 섬으로 와 정착했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섬사람들은 매년 장군에게 풍어와 순산을 빈다. 외연도는 산과 숲이 어울려 멋진 풍경을 이루는 곳이다. 천연기념물 136호로 지정된 섬 중앙의 상록수림에는 동백나무와 후박나무, 팽나무, 상수리나무 등 다양한 식물이 산다. 섬사람들은 이 숲에 있는 하나의 가지로 이어진 두 그루의 동백나무를 사랑나무라 부르며 남녀가 함께 그 밑을 통과하면 사랑이 이뤄진다 믿는다. 포구 뒤편 기암괴석 너머로 보는 저녁노을도 일품이다. 부두에 고깃배가 들어오면 횟감을 흥정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충남도는 28일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흥미로운 이야기거리가 있는 충남의 섬들을 소개했다. 외연도와 함께 태안 안흥항에서 서쪽으로 5㎞ 떨어진 가의도에도 중국과 관련된 이야기가 전한다. 옛날 중국의 가의란 사람이 이 섬에 유배와 살아 가의도란 설도 있고, 가의를 따라온 수행원이 주씨라 지금도 주씨가 많이 산다고도 한다. ‘아기를 업은 코끼리바위’나 독립문바위라고도 불리는 ‘마귀할멈 바위’는 해안가에 있는 커다란 구멍 뚫린 기암괴석인데, 마귀할멈이 지나가다 파도가 심해 바지가 젖자 홧김에 소변을 세차게 싸버려 바위가 뚫렸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선착장 옆 작은 몽돌해변에서는 작은 물고기 노는 모습이 선명하다. 섬 북동쪽 산자락에 둘러싸인 백사장은 신비함을 간직해 ‘서해의 하와이’라 불린다.

선교사의 ‘첫’ 발걸음이 닿은 곳 ‘고대도’는 투명한 물빛의 청정해역을 자랑한다. 태안군 안면도에서 남쪽으로 3㎞ 떨어진 이 섬은 예부터 오래된 집터가 많아 고대도라 불렸다. 이 섬은 역사적으로 특별한 곳이다. 1832년 독일인 선교사 칼귀츨라프는 영국 무역선 ‘로드안허스트’를 타고 고대도에 도착했다. 최초로 조선 땅을 밟은 선교사로 기록된 그는 조선의 통상 거절로 곧 섬을 떠났지만, 동아시아 항해기를 남겨 서양에 조선의 존재를 알렸다. 섬 어디에서나 손쉽게 조개와 굴을 딸 수 있고, 밴댕이와 낙지도 잘 잡힌다. 대천항과 영목항에서 고대도행 정기여객선을 탈 수 있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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