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양양고속도로가 30일 완전히 개통되면 서울에서 양양까지 1시간30분이면 갈 수 있다. 사진은 30일 개통행사를 갖는 동홍천~양양 노선도. 한국도로공사 제공
서울~양양고속도로 미개통구간인 동홍천~양양구간이 30일 개통된다. 서울~양양고속도로 완전 개통으로 ‘서울~양양 1시간30분 시대’가 열린다.
한국도로공사는 30일 오전 10시30분 강원 인제군 상남면 내린천휴게소(양양방향)에서 ‘서울~양양고속도로 동홍천~양양간 개통행사’를 연다고 28일 밝혔다. 차량은 개통식이 끝난 뒤인 오후 8시부터 통행이 가능하다.
서울~양양고속도로(강일~양양나들목·150.2㎞) 동홍천~양양구간(71.7㎞·국고)은 2008년 12월 공사에 들어가 2조3656억원을 투입해 8년6개월 만에 완공됐다. 앞서 서울~춘천구간(61.4㎞·민자)과 춘천~동홍천구간(17.1㎞·국고)은 2004년 착공해 2009년 완공됐다.
동홍천~양양구간을 이용하면 기존 국도(96.9㎞)를 탈 때보다 거리는 25.2㎞가 줄고, 주행시간은 83분에서 43분으로 40분이나 단축된다. 이로 인한 경제적 편익은 연간 1874억원으로 추산된다.
동홍천~양양구간은 전체 노선의 73%(영동고속도로 21%)가 다리와 터널로 건설됐다. 나들목은 내촌과 인제, 서양양 등 3곳에 설치됐으며, 휴게소는 홍천과 내린천 등 2곳에 있다. 요금(승용차 기준)은 4100원이며, 서울에서 양양까지는 1만1700원이다.
인제와 양양을 잇는 인제터널은 국내 최장(세계 11번째) 도로터널이다. 터널 통과에만 6분30초가 걸려 졸음 예방과 주의력 환기를 위해 에스(S)자형 선형 설계와 경관조명, 돌출차선, 노면요철 포장 등이 적용됐다. 화재시 신속한 구조를 위해 터널 전용119소방대(소방대원 6명)가 설치됐으며 소방차와 구급차도 1대씩이 항상 대기한다. 또 국내 첫 ‘도로 상공형 휴게소’인 내린천휴게소(상·하행선 통합)도 만날 수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그동안 고속도로가 경유하지 않는 교통오지인 인제군을 경유하는 노선이 신설되는 등 강원북부권과 설악권 관광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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