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많은 비가 내린 3일 오전 강원 홍천군 내면 광원리의 다리가 폭우로 끊겨 있다. 연합뉴스
2일부터 3일 새벽까지 경기 북부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며 침수피해가 잇따랐다. 경기북부 10개 시·군 전역에 발효됐던 호우특보는 오전 5시30분에 모두 해제됐다.
3일 경기도재난안전대책본부와 수도권기상청의 설명을 종합하면, 2일 새벽 0시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이틀 동안 가평군에 221.0㎜로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것을 비롯해 남양주시 216.0㎜, 양평군 172.5㎜. 포천시 161.0㎜ 등 주로 경기북부 지역에 비가 집중됐다. 경기도내 평균 101.0㎜의 강수량을 보였다.
3일 0시를 전후해 고양시에는 시간당 45.5㎜의 폭우가 쏟아져 현천·일산·토당·관산동의 반지하와 1층 주택 7가구가 침수돼 밤새 배수작업을 벌였다. 구리와 의정부에서도 각각 주택 4채, 2채가 침수피해를 입었다. 가평에서는 설악면 설곡리의 한 펜션 축대가 무너졌고 도로 침수 4건, 낙석사고 3건이 접수됐다. 가로수도 뽑혀 파주 3그루, 고양 2그루가 폭우에 넘어졌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아직 피해 집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비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경기북부에 내일까지 30∼8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수도권에 내려진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됐으나 비는 내일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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