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문 옆에 학교 정신 맞히는 퀴즈
“한 계란 없다”에서 “한계란 없다” 메시지 전달
3월엔 시인 나태주의 ‘풀꽃’ 내걸기도
전북 고창고에 재미있고 독특한 유머퀴즈가 내걸려 주목을 받고 있다. 고창고 제공
“다음 두 그림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전북 고창고에 재미있는 유머퀴즈를 낸 펼침막이 내걸려 주목받고 있다. 고창고는 여름을 맞아 학생들의 ‘꿈과 도전’ 퀴즈 명목으로 지난달 중순 교문 옆에 펼침막을 내걸었다. 문제는 “고창고가 추구하는 정신입니다. 다음 두 그림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이다.
두 개 그림 중에서, 왼쪽에는 계란 한 판(30개) 중에서 계란 한 개가 빠진 29개만 있다. 오른쪽에는 암벽 등반을 하는 사람들이 나와 있다. 계란 하나가 빠진 그림 속의 “한 계란 없다”는 것에 착안해 “한계란 없다”는 메시지를 학생들에게 전달하려는 것이다. 이 학교는 지난 3월에도 시인 나태주의 시 <풀꽃>을 내걸었다. 짧지만 깊은 감동을 주는 이 시의 마지막 “너도 그렇다”를 “고창고도 그렇다”는 내용으로 바꿔서 주목을 받았다.
문연관 학생회장은 “학기 초 시 펼침막에 이어 6월에 재미있는 유머퀴즈가 내걸려 등하교 때마다 미소 짓게 한다”고 말했다. 이황근 교장은 “정답을 묻는 문의전화가 상당수 온다. 교육적인 메시지를 학생들이 공감하도록 재미있게 하려다 보니 이런 펼침막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