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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 관광은 그만…DMZ서 생명과 평화를 배워요”

등록 2017-07-03 17:07수정 2017-07-03 20:42

디엠제트자생식물원 ‘생명의 열쇠로 평화를 열다’ 교육·체험프로그램
전망대와 땅굴 등 안보 관광에서 벗어나 생명·평화의 관점으로 전환
디엠제트자생식물원이 안보 관광 대신 생명과 평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청소년들이 용늪에서 디엠제트에 분포하는 북방계 식물을 관찰하고 있다. 디엠제트자생식물원 제공
디엠제트자생식물원이 안보 관광 대신 생명과 평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청소년들이 용늪에서 디엠제트에 분포하는 북방계 식물을 관찰하고 있다. 디엠제트자생식물원 제공
디엠제트(DMZ)를 생태·평화관광의 메카로 만들기 위한 교육·체험프로그램이 시작된다.

강원도 양구 해안면에 있는 국립수목원 디엠제트자생식물원은 디엠제트생물다양성보전네트워크와 함께 ‘디엠제트, 생명의 열쇠로 평화를 열다’를 주제로 교육·체험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디엠제트생물다양성보전네트워크는 녹색연합과 디엠제트평화생명동산, 디엠제트생태연구소 등 9개 기관이 지난해 10월 식물원 개원과 함께 꾸렸다.

디엠제트자생식물원이 준비한 교육·체험프로그램은 기존 디엠제트에서 진행하던 전망대와 땅굴 둘러보기 위주의 안보관광에서 벗어나 눈길을 끈다. 녹색연합 최승혁 자연생태팀 활동가는 “그동안 디엠제트 관광은 주로 안보의 관점에서 이뤄졌다. 하지만 네트워크가 선보일 프로그램은 생명·평화의 관점에서 디엠제트를 바라보고, 생물 다양성이 풍부한 디엠제트를 어떻게 하면 잘 보존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실천 방안을 찾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첫 프로그램은 지난달 30일 열린 생태기행이다. 청소년 27명은 1박2일 동안 식물원과 용늪에서 북방계 식물을 관찰했다. 식물원은 북방계 식물전시원과 희귀 특산식물원, 전쟁가든 등 8개 전시원으로 꾸려져 있다. 오는 9월께 2차 평화·생태기행이 열린다.

두 번째 프로그램은 오는 22~23일 청소년들이 진행하는 ‘디엠제트 생태보전을 위한 정책토론’이다. 1박2일 동안 디엠제트에서 수서생물을 직접 탐사하는 현장활동을 하고 청소년들이 생각하는 보전방안에 관해 토론한다. 토론 결과를 바탕으로 정책제안문과 ‘디엠제트 청소년 선언문’ 등도 채택할 예정이다. 또 디엠제트 훼손지역에 대한 조사와 훼손 방지 매뉴얼 개발을 위한 전문가 프로그램도 열린다. 산림유전자원 보호구역 등 군사작전 등의 이유로 자연 생태계가 훼손된 지역을 녹색연합 등 전문가들이 현장 조사를 한 뒤 훼손 재발을 막기 위한 매뉴얼 개발에 나선다. 이유미 국립수목원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디엠제트의 생물자원을 보전하고 국민께 기존과 차별화된 교육·체험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첫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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