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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연극을 통해 학생간 소통·화합을 만든다

등록 2017-07-04 14:05수정 2017-07-04 19:05

전주 서신초등교, 연극 프로젝트로 교육공동체 실현
학생들에게 자존감 높여주고 연대의식도 강화시켜줘
전주 서신초등학교 6학년1반 학생들이 지난달 30일 <헨젤과 그레텔> 공연을 하고 사진을 찍고 있다. 서신초등교 제공
전주 서신초등학교 6학년1반 학생들이 지난달 30일 <헨젤과 그레텔> 공연을 하고 사진을 찍고 있다. 서신초등교 제공
연극을 통해 학생들간 소통과 화합을 구현하는 학교가 있다.

전북 전주 서신초등학교는 4년 전부터 연극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학부모·교사가 하나되는 교육공동체를 실현하고 있다. 원도심의 혁신학교인 이 학교는 2013년부터 학생들에게 자존감을 높여주기 위해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학교 6학년 40여명은 지난달 30일 전주시 고사동 중부비전센터에서 동화 <헨젤과 그레텔>(1반)과 <미녀와 야수>(2반)를 연극으로 각각 공연했다. 학생들은 지난 3월부터 직접 작품을 선택해 각색하고 대본을 썼으며 연기도 했다. 연기는 연극강사와 담임교사가 조언하고 도와줬다.

이 작품들을 선택한 것은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어 관람객들의 이해가 쉽고, 한국적인 내용으로 각색,이 편하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투표를 거쳐 작품을 선택했다. 학생들은 국어시간에 ‘이야기 바꿔쓰기’를 통해 원작에서 인물·배경 등을 교체했다. 미술시간에는 연극 포스터와 무대에서 사용할 소품을 제작했고, 부모님께 보낼 초대장도 만들었다. 음악시간에는 연극에 삽입할 음악도 정했다. 작품 소개도 학생들이 직접 맡아서 진행했다.

전주 서신초등교 6학년2반 학생들이 <미녀와 야수>를 연극으로 공연하고 있다. 서신초등교 제공
전주 서신초등교 6학년2반 학생들이 <미녀와 야수>를 연극으로 공연하고 있다. 서신초등교 제공
하지만 중간과정에서 어려움도 있었다. 어린 학생들이다 보니까 악역을 맡는 것을 서로 기피했다. 마녀 역할을 한 이시현양은 “부끄럽고 창피해서 눈물이 났지만, 친구들이 용기를 줘서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추억이 될 좋은 경험을 해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김현지 교사는 “연극 중에 대사를 까먹으면 주위의 친구들이 불러주는 경우가 있어 협동심을 키울 수 있도록 교육적인 효과가 컸고,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됐다. 연극을 하는 다른 학교 중에서 직접 공연까지 올리는 경우가 많지 않은데 긍정적 효과가 크기 때문에 적극 권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정임 교장은 “원도심 학교로 저소득층 비율이 많다. 연극을 통해 학생들의 자존감을 높이고 연대의식을 강화하는데 도움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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