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기 우리밀 특판 포스터 우리밀살리기운동 광주전남본부 제공
“백남기 농민의 고향에서 거둔 우리밀을 팝니다.”
우리밀살리기운동 광주전남본부, 가톨릭농민회 광주대교구연합회, 전국농민회총연맹 보성농민회는 4일 “백남기 농민 기념사업 기금 1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백남기 우리밀’ 1만 세트 특판행사를 펼친다”고 밝혔다.
이들은 ‘쌀은 지키고 밀은 살리자’는 백남기 농민의 유지를 살려 그의 고향인 보성군 웅치면 유산리 부춘동 마을 등지에서 우리밀을 가꿨다. 권용식 보성농민회장은 “우리밀로 백남기 형님의 정신을 이어가겠다. 올해는 웅치면 일대에서 30t을 경작했고, 내년엔 보성군 전역에서 50t을 생산한다”고 전했다.
백남기 우리밀 한 세트는 택배비를 포함해 4만9000원에 판다. 한 세트를 사면 기금으로 1만원이 적립된다. 안에는 1㎏들이 통밀쌀 1봉을 비롯해 냉면류 4봉, 쫄면과 통밀보리수제비 2봉씩(16인분)이 들었다. 우리쌀과 우리밀, 보리, 감자전분, 메밀가루, 치자분말 등 100% 국내산 원재료를 배합해 만든 제품들이다. 주문은 누리집(baeknamki.kr), 전화(1588-6208), 전자우편(
woorimil@hanmail.net)으로 할 수 있다. 1만 세트가 떨어질 때까지 주문을 받고, 오는 17일부터 차례대로 배송한다.
최강은 우리밀살리기운동 광주전남본부장은 “백남기 농민은 2015년 11월 서울 집회에 참석하기 직전까지 종자를 구해 뿌리는 등 우리밀에 각별한 애정을 쏟았다. 그를 기억하고 계승하는 첫 번째 추모사업으로 우리밀밭을 곳곳에 조성하고, 우리밀제품을 함께 나누는 운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