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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 끝에 장마’ 면역력 떨어진 농작물 병해주의보

등록 2017-07-07 17:00수정 2017-07-07 17:07

가뭄 뒤 장마 오면 농작물 병해 가능성 커
“미리 약을 써 예방하는 게 상책”
고추탄저병에 걸린 고추의 모습. 충남도 농업기술원 제공
고추탄저병에 걸린 고추의 모습. 충남도 농업기술원 제공
가뭄 뒤 찾아온 장마로 습도가 급격히 높아지면서 농작물 병해 예방에 빨간 불이 켜졌다.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7월 초 북상하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높은 온도와 습도가 지속하면서 농작물 병해 피해가 커질 것으로 예상돼 각별한 예방·관리가 필요하다”고 7일 밝혔다. 벼농사를 짓는 농가는 장마철 잎집무늬마름병과 흰잎마름병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 우리나라 대부분 지역에서 발생하는 잎집무늬마름병은 벼 밑부분에 생긴 구름 모양의 물감을 뿌려놓은 듯한 갈색 반점이 위로 올라가면서 말라 죽는 병이다. 싹이 감염돼 위로 올라오기 때문에 벼가 이 병에 걸리면 수확은 거의 어렵다.

잎집무늬마름병에 걸린 벼의 모습. 충남도 농업기술원 제공
잎집무늬마름병에 걸린 벼의 모습. 충남도 농업기술원 제공
흰잎마름병은 잎 가장자리부터 하얗게 변하다가 안쪽까지 타들어 간다. 집중호우로 침수된 논에서 잘 발생하고, 지난해 발생했던 논에서 다시 발생할 확률이 높다. 특히 최근 새로운 병원형의 흰잎마름병 병원균이 출현해 저항성품종에서도 발병하고 있다. 발병 시기도 7월 초까지 앞당겨지고 있어 미리 주변 잡풀을 제거하고 약을 써 예방해야 한다.

가뭄에 제대로 자라지 못한 밭작물도 장마철 병해에 약할 수밖에 없다. 생강은 뿌리썩음병을 조심해야 한다. 뿌리썩음병은 병원균의 종류에 따라 근경썩음병, 마른썩음병, 세군땅속줄기썩음병 등으로 나뉜다. 물을 좋아하는 땅속의 병원균이 비가 오면 급격하게 증식해 발병한다. 이파리가 노래지고 뿌리 부분의 생강이 물러지며 썩는다. 전염 속도가 매우 빨라 예방과 관리가 무척 중요하다.

고추탄저병은 빗방울이 땅에 있는 병원균을 위쪽으로 튀기면서 고추 이파리 등부터 감염된다. 이 병에 걸린 고추 열매는 안으로 함몰되면서 검은 반점들이 타원형을 그리며 생긴다.

김병련 도 농업기술원 연구사는 “가뭄이 심하면 농작물 생육도 부진하기 때문에 사람이 영양 상태가 안 좋으면 면역력이 떨어지듯 농작물도 병균에 취약한 상태가 된다. 그런 상태에서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습한 환경에 바로 노출되면 훨씬 더 병에 걸리기 쉽다. 일단 병해가 발생하면 전염 속도가 매우 빠르고, 지금까지 개발된 약으로는 발생 뒤 치료가 어려운 만큼 미리 약을 써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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