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업계 40% 인상 요구 “적절성 검증 중”…인상 여부 아직 미정
대구시가 4년 만에 택시요금 인상을 추진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시는 10일 “택시요금을 올려달라는 택시업계의 건의를 받아들여 요금인상이 타당한지 아닌지를 전문기관인 회계법인에 맡겨 현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택시조합 쪽은 “택시요금이 오른 지 4년이 지나 물가인상 등을 감안하면 요금인상이 불가피하다”며 지난 5월 초 요금인상 요구안을 대구시에 보냈다. 조합은 현재 기본요금 2800원을 300원 올려 3100원으로 인상하는 방안 등을 건의했다. 이와함께 144m마다 100원씩 올라가는 거리요금도 160m마다 200원, 34초에 100원씩 오르는 시간요금은 38초에 200원으로 인상해달라고 요구했다. 대구택시조합이 요구한 인상폭은 39.5%에 이른다.
대구시는 택시요금 인상안을 10여일 전 회계법인 2곳에 보내 타당성 여부를 검증해달고 요청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택시업계 노조와 시민단체에서 추천한 회계법인 2곳에서 2개월 동안 택시업계가 요금인상 근거로 내세우는 물가인상의 구체적인 내역 등을 검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회계법인 검증을 통과하면 오는 8월 말쯤 검증 결과를 대구시의회에 보고한 뒤 대구시 교통개선위원회, 지역경제협의회 등 심의를 거친다. 이르면 오는 10월쯤 권영진 대구시장이 택시요금 인상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혁 대구시 택시정책팀장은 “택시요금을 올릴지, 올린다면 인상폭을 얼마로 할지, 아니면 아예 인상을 하지않을지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게 없다. 요금인상 타당성을 검증중인 회계법인 쪽에서 인상에 부정적인 결과가 나오면 택시요금은 동결된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2013년 1월 택시요금 600원을 인상한 뒤 2015년 초에 택시업계의 건의를 받아들여 요금인상을 추진했지만 회계법인 검증과정에서 인상에 반대의견이 나오는 바람에 택시요금을 동결했다.
지난 5월 초 택시업계는 전국 광역자치단체에 요금인상 요구안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서울시는 이미 요금동결을 결정했고, 인천시에서도 동결 쪽으로 결론이 날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시와 부산시는 회계법인에 맡겨 택시업계의 인상요구안을 검증하는 단계에 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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