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소양강 냉수로 ‘전기 먹는 하마’ 잡는다

등록 2017-07-10 15:07수정 2017-07-10 17:09

강원도 춘천에 세계 첫 수열에너지 기반 데이터센터 단지 조성
평균 7℃의 소양강댐 심층수 이용해 데이터센터 냉방
화석연료 사용하지 않아 친환경적
에어컨 켜는 데이터센터에 견줘 연간 75.7%(40억500만원) 전기료 절약
케이 클라우드 파크의 수열에너지 공급체계 개념도. 강원도청 제공
케이 클라우드 파크의 수열에너지 공급체계 개념도. 강원도청 제공
강원도 춘천에 세계 최초의 수열에너지 기반 친환경 데이터센터 단지가 조성된다.

강원도는 11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 3층에서 ‘케이 클라우드 파크(K-CLOUD PARK)’ 투자유치설명회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케이 클라우드 파크는 춘천 소양강댐의 차가운 냉수를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리는 데이터센터의 냉방에 활용한다. 찬물로 냉방하는 수열식 데이터센터 단지를 조성하는 것은 세계 첫 시도다.

강원도와 춘천시, 한국수자원공사 등은 2021년까지 사업비 3651억원을 들여 춘천 소양강댐 인근 53만9510㎡ 면적의 터에 데이터센터 6개와 연구개발센터, 수열에너지 통합관리센터 등을 갖춘 데이터센터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케이 클라우드 파크의 수열에너지 공급체계 개념도. 강원도청 제공
케이 클라우드 파크의 수열에너지 공급체계 개념도. 강원도청 제공
세계 첫 수열식 데이터센터 단지라는 구상은 29억t의 심층수를 담고 있는 소양강댐 덕분에 가능했다. 평균저수위 180m에 이르는 소양강호 깊은 곳의 물 온도는 평균 섭씨 7도를 유지한다. 이 차가운 물을 데이터센터에 보내 열교환기를 거쳐 냉방을 하면 전기로 에어컨을 가동하는 데 드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강원도 연구용역 결과를 보면, 수열식으로 냉방을 하면 전기 등을 이용해 에어컨을 켜는 일반 데이터센터(1만9200㎾ 기준)에 견줘 75.7%(연간 40억500만원)나 전기료를 줄일 수 있다.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다. 케이 클라우드 파크는 문재인 대통령의 강원도 대표 공약이기도 하다.

케이 클라우드 파크의 수열에너지 공급체계 개념도. 강원도청 제공
케이 클라우드 파크의 수열에너지 공급체계 개념도. 강원도청 제공
춘천은 지진과 침수 등 재해위험도가 낮아 2011년 더존 디(D) 클라우드센터를 시작으로 네이버 데이터센터(2013년), 삼성에스디에스(SDS) 데이터센터(2019년 예정) 등 기업들이 앞다퉈 이곳에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다.

강원도는 이번 설명회에서 국내외 아이티(IT) 기업을 상대로 케이 클라우드 파크의 주요 사업내용과 입주 혜택 등을 설명하고 본격적인 유치전에 나설 참이다. 강원도는 앞으로 데이터센터뿐 아니라 영하로 내려가는 겨울철에도 상대적으로 따뜻한 온도를 유지하는 수열에너지를 이용해 비닐하우스 난방을 하는 수열 기반 스마트팜 첨단농업단지와 물기업 특화산업단지 등을 추가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경구 강원도청 수자원산업팀장은 “사업이 완료되면 5157명의 신규 일자리와 연 220억원의 지방세 증가, 3조9765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강원도 춘천이 대한민국의 데이터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