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서 30대 급류에 휩쓸려 숨져
강원 인제 방태산에서 트레킹을 하던 40~50대 직장동료 10명이 조난 신고된 지 8시간여 만에 구조됐다.
강원도 소방본부는 11일 오전 6시36분께 인제군 기린면 방태산 아침가리골 정상에서 조난 신고된 송아무개(42·경기 광주)씨 등 일행 10명을 발견했다고 이날 밝혔다. 남성 2명과 여성 8명인 송씨 일행은 지난 10일 오전 7시30분께 방태산 아침가리골로 트레킹을 왔다가 연락이 끊어져 직장동료 등이 밤 10시5분께 조난 신고를 했다. 이들은 폭우로 불어난 계곡 물에 고립됐다 길을 잃고 조난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난 신고를 받은 경찰과 소방당국은 구조견 등을 동원해 밤사이 폐교 등을 집중 수색했다. 이들이 타고 온 차량은 방동약수터 인근에서 발견됐다. 폭우로 길을 잃은 이들은 밤새 방태산 정상 인근 폐가에서 비를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조난자 일부가 비를 맞아 체온이 떨어지고 찰과상을 입긴 했지만 비옷 등 산행 장비를 갖추고 있어 큰 부상없이 대부분 건강이 양호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춘천에서는 30대 여성이 폭우로 불어난 급류에 휩쓸려 사망했다. 지난 10일 오후 8시26분께 춘천시 퇴계동 공지천 퇴계교 인근에서 이아무개(30·여)씨가 물에 빠져 떠내려가던 것을 구조대가 구조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씨가 물이 불어난 공지천에서 징검다리를 건너다 물에 빠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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