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발전연구원 제안…일자리로 인한 젊은 유입인구 많으나 주거여건은 열악
청년 공동 홈, 기업연계 기숙사형, 맞춤형 창업 공공주택 등 다양한 방안 제시
청년 공동 홈, 기업연계 기숙사형, 맞춤형 창업 공공주택 등 다양한 방안 제시
개별 주거공간은 독립성을 갖추되 주방과 세탁실, 컴퓨터실, 동호회 활동 및 운동공간 등은 공동으로 사용하는 주택. 울산발전연구원이 지역의 무주택 젊은 층 1인 가구를 위한 주거안정책으로 제시한 ‘청년 공동 홈’ 방안이다.
울산발전연구원(원장 황시영)은 최근 펴낸 <이슈리포트>(137호)를 통해 일자리를 찾아오는 젊은 층 유입인구는 많으나 상대적으로 이들의 주거여건이 열악한 지역 특성을 고려해 젊은 층의 주거안정을 위한 ‘행복주택 공급 활성화’ 방안을 제안했다. 행복주택은 대학생,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 젊은 층과 취약계층을 위해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으로, 45㎡ 이하 규모에 거주 기간은 6~10년이며 입주계층과 인근 주민을 위한 다양한 주거복지서비스와 공동시설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12일 제안 내용을 보면 행복주택 공급 활성화 세부방안으로 △기존주택 리모델링을 통한 ‘청년 공동 홈’ △산업단지 내 기업연계 기숙사형 공공주택 △지역별 맞춤형 창업 공공주택 모델 △개발제한구역 및 도심 내 국공유지 활용 등이 제시됐다. 청년 공동 홈은 옛 도심의 노후주택을 리모델링·재건축해 인근 주택의 개량과 주거환경 개선을 함께 이끄는 방식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파악됐다. 산업단지 기업체와 연계한 기숙사형 공공주택은 사회초년생 젊은 노동자들의 조기 정착을 지원함으로써 원활한 산업인력 공급 여건도 함께 확보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제안 연구를 맡은 이주영 연구위원은 “기숙사형 공공주택은 직장어린이집과 근로자 복지·문화·체육시설 등을 함께 조성해 근로여건도 개선하는 다기능 모델을 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기존산업의 구조 고도화와 융·복합을 위한 청년창업지원사업 확대 등 여건을 고려해 벤처 공간 연계형 또는 교육시설 연계형 등 창업 업종의 유형과 입지에 따른 다양한 맞춤형 창업 공공주택과 개발제한구역 및 도심 내 국공유지를 활용한 행복주택 공급 방안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울산발전연구원이 인용한 통계청 자료를 보면 2015년 울산의 20대와 30대 무주택가구 비율은 각각 83.3%와 46.9%로 울산 전체 무주택가구 비율 37.7%에 견줘 높은 비율을 보였다. 또 20대의 60% 이상과 30대의 26%가 월세 형태로 거주해 주거 안정성이 취약한 데다 이들이 선호하는 소형주택 가격 상승으로 부담이 가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위원은 “울산은 일자리를 찾아 20대 후반~30대의 유입이 많은 지역 특징을 보인다. 행복주택 공급 활성화를 통해 이들의 안정적인 정착과 주거 안정성 확보는 물론, 젊은 층 인구유입 효과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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