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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오징어’ 지고 ‘붉은 대게’ 뜬다

등록 2017-07-13 14:33수정 2017-07-13 21:34

동해안 어획량 붉은 대게 1위, 오징어 3위로 추락
중국어선 쌍끌이 조업 등으로 오징어 어획량 급감
동해안 횟집 대신 대게찜 관련 업소 우후죽순
사진은 지난 2월 속초 청호동 항만부지에 열린 속초 붉은 대게 축제 모습. 붉은 대게가 동해안 대표 어종으로 자리 잡자 속초시는 올해 붉은 대게 축제를 처음으로 열었다. 속초시청 제공
사진은 지난 2월 속초 청호동 항만부지에 열린 속초 붉은 대게 축제 모습. 붉은 대게가 동해안 대표 어종으로 자리 잡자 속초시는 올해 붉은 대게 축제를 처음으로 열었다. 속초시청 제공
강원도 동해안을 대표하는 어종이 ‘오징어’에서 ‘붉은 대게’로 바뀌고 있다.

강원도환동해본부가 13일 발표한 어획동향(7월4일 기준)을 보면, 올해 가장 많이 잡힌 어종은 붉은 대게(7486t)로 전체 어획량(1만9955t)의 37.5%를 점유했다. 그동안 동해안을 대표하는 어종으로 자리 잡았던 오징어는 1667t(8.3%)으로 3위로 내려앉았다. 2위는 청어(1683t)가 차지했다. 1961년부터 2014년까지 오징어는 연평균 6만5411t씩 잡혀 전체 어획량의 34.2%를 차지해 부동의 1위였다. 반면 같은 기간 붉은 대게는 5.8%인 1만1254t에 불과했다.

붉은 대게가 동해안 대표 어종으로 떠오른 것은 오징어 어획량이 지난해 7297t에 그치는 등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어획량이 줄면서 오징어는 최근 ‘금징어’로 불리며 값이 올랐다.

사진은 지난 2월 속초 청호동 항만부지에 열린 속초 붉은대게 축제 모습. 속초시는 올해 붉은대게 축제를 처음으로 열었다. 속초시청 제공
사진은 지난 2월 속초 청호동 항만부지에 열린 속초 붉은대게 축제 모습. 속초시는 올해 붉은대게 축제를 처음으로 열었다. 속초시청 제공

오징어뿐 아니라 가자미(3년 평균 대비 39.9% 감소) 등 동해안을 대표하던 자연산 횟감도 줄면서 해변 음식점 풍경까지 바뀌고 있다. 관광 해변으로 유명한 강릉 주문진의 대게찜 관련 업소는 5년 전만 해도 10곳에 불과했지만, 현재 30곳으로 늘었다. 번성했던 일반 횟집 자리를 붉은 대게 관련 업소가 대체하고 있는 셈이다. 붉은 대게가 동해안 대표 어종으로 떠오르자 속초시는 지난 2월 ‘제1회 붉은 대게 속초’ 축제를 열기도 했다.

최찬무 강원도환동해본부 수산개발계 주무관은 “붉은 대게는 총허용어획량이 정해져 있어 해마다 일정 수준만 잡고 있다. 하지만 중국어선 쌍끌이 조업 등의 영향으로 오징어가 잡히지 않다 보니 상대적으로 붉은 대게가 많이 잡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씁쓸해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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