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청 직원들이 14일 ‘모기 없는 해변’ 개장에 맞춰 모기가 싫어하는 화분을 해변 곳곳에 설치하고 있다. 고성군청 제공
‘모기 없는 해변’을 내세운 강원 고성의 27개 해변이 14일 일제히 문을 열었다.
고성군은 이날 오후 2시 현내면 화진포 해변에서 ‘낭만·감동·추억의 명품해변 구현’을 주제로 여름해변 개장식을 열었다. 고성지역 해변은 이날부터 8월20일까지 운영된다. 고성군은 올해 ‘모기 없는 해변’을 고성지역 27개 해변으로 확대한다. 고성군은 2015년 송지호 해변 1곳에서 모기 없는 해변을 처음 시도했는데 사업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판단해 지난해 6곳, 올해 27곳으로 확대했다.
모기 없는 해변은 모기가 싫어하는 식물을 활용해 모기를 퇴치한다. 고성군은 해변마다 야영장과 화장실 주변에 구문초와 데이지, 마리골드 등 모기가 싫어하는 식물 10여종을 심은 화분을 수백개 비치했다. 야영객을 위해 텐트 천장에 매달 수 있는 형태의 걸이형 모기퇴치 식물 화분도 해변마다 100개씩 지급했다. 이런 식으로 올해 비치한 화분만 3000여개에 이른다.
해변마다 특색 있는 체험활동도 즐길 수 있다. 화진포 해변에서는 오는 28일부터 8월6일까지 바다낚시와 패들보드 체험을 즐길 수 있으며, 송지호·아야진·천진·봉포해변에서는 오징어 맨손잡기와 직접 잡은 오징어 맛보기 축제를 한다. 백도해변에선 가리비잡기 축제가 열린다.
고성군청 관계자는 “27개 모기 없는 해변마다 특색 있는 체험 이벤트를 마련해 피서객들에게 즐겁고 안전하고 쾌적한 휴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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