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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 시민들 ‘일방적 미군 잔류 수용못해”

등록 2017-07-14 15:40수정 2017-07-14 17:29

미8군 사령관 ‘210포병여단 잔류’ 발언에 반발
시민대책위 “밀실합의 의심” 정부에 대책 촉구
경기도 동두천 시민들이 토마스 밴달 주한 미8군 사령관의 최근 ‘미군 잔류’ 발언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동두천 시민들로 꾸려진 ‘미군재배치 범시민대책위원회’는 14일 동두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방적인 미군 잔류 결정 수용 불가와 잔류 결정에 따른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범시민대책위는 성명서에서 “토마스 밴달 미8군 사령관은 지난 11일 사령부 개관식 기자간담회에서 ‘한국군의 역량이 갖춰질 때까지 210포병여단을 동두천에 잔류시키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잔류부대 이전 시기에 대해 추상적이고 모호한 표현을 사용한 것은 또 국방부와 주한미군의 밀실 합의가 있는 것으로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동두천 주민들이 반발하는 이유는 동두천 주둔 미2사단의 이전 시기에 대한 말이 계속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애초 동두천에 주둔 중인 미2사단은 평택 이전계획에 따라 지난해까지 모두 평택으로 옮기기로 돼 있었다. 그러나 2014년 10월23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안보협의회에서 한국군이 화력전 수행능력을 증강하는 2020년까지 210포병여단을 남겨두기로 결정했다.

동두천시는 정부의 일방적인 미군 잔류에 대응해 미군 차량 등록 지원업무를 중단하겠다고 나서는 등 즉각 반발했다. 범시민대책위도 미 2사단 앞 시위에 나서는 등 미군잔류 반대운동을 펼쳤으나 210포병여단의 잔류 결정은 바뀌지 않았다.

동두천시와 주민들은 이번 미8군 사령관의 발언으로 210포병여단의 잔류 시기가 2020년 이후로 다시 미뤄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한종갑 대책위원장은 “국방부와 주한미군의 일방적인 잔류 결정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 정부가 미군 잔류 결정을 할 때는 그에 상응하는 지원대책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두천 주둔 미군기지는 캠프 님블, 캠프 캐슬, 짐볼스 훈련장, 캠프 모빌, 캠프 케이시, 캠프 호비 등 6곳으로, 시 전체면적 95.66㎢의 42%(40.63㎢)에 달한다. 이 가운데 캠프 님블과 짐볼스 훈련장, 캠프 캐슬 등 3곳만 반환이 이뤄진 상태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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