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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당했다” SNS 글 남기고 자살한 여대생…경찰 본격 수사

등록 2017-07-14 16:13수정 2017-07-14 16:57

시흥경찰서, 전담팀 구성해 유족·지인 등 조사
우울증 약 복용 내력도…다니던 병원 압수수색
경찰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교 시절 성폭행을 당했다는 글을 남긴 뒤 숨진 채 발견된 여대생 사건을 맡을 전담팀을 구성한 데 이어 숨진 여대생이 다닌 병원을 압수수색 하는 등 본격 수사에 나섰다.

14일 경기 시흥경찰서에 따르면, 12일 오후 1시께 시흥시 한 빌라에서 여대생 ㄱ(20)씨가 목을 매어 숨진 채 발견됐다. ㄱ양은 숨지기 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남겼다. 페이스북에서 ㄱ양 글을 본 친구와 이 친구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집에서 ㄱ양을 찾아냈다.

숨진 ㄱ양은 페이스북에 “중학교 때부터 괴롭힘을 당했고 고등학교 때부터 성폭행을 많이 당했다. 지금껏 몇 번이나 성폭행을 당해왔고 가해자 중 대다수는 ‘너만 조용하면 아무도 모른다’라는 말을 했다. 오늘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는 글을 남겼다. ㄱ양은 또 집안 메모지에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라는 글을 남겼다.

경찰은 전담팀을 꾸려 본격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일단 숨진 ㄱ양에게 타살 흔적이 없고 집에서 외부 침입 흔적도 발견되지 않아 일단 ㄱ양이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숨진 ㄱ양이 누구에게 성폭행과 괴롭힘을 당했는지 구체적 내용을 남기지 않은 데다 ㄱ양 유가족 조사에서도 이를 뒷받침할 만한 진술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ㄱ양 방에서 그가 평소 우울증 치료를 위해 약을 먹은 사실을 확인하고 이날 법원에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처방전을 발행한 정신과에서 ㄱ양의 치료 내용과 사용 약물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ㄱ양의 자살이 성폭행과 학내 괴롭힘에 따른 것인지 우울증으로 인한 것인지 아직 확인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ㄱ양이 다닌 병원과 ㄱ양 지인 등을 상대로 성폭행과 우울증 등 가능성 모두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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