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 89%에 74%가 파업에 찬성표 던져
전국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가 조합원 투표로 파업을 가결했다.
현대자동차지부(지부장 박유기)는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전체 조합원 5만274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한 결과 파업안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조합원 4만4751명이 투표에 참여(투표율 89.1%)해 3만3145명이 찬성표(찬성율 74.07%)를 던졌다. 반대는 1만973명(24.52%), 무효 633명(1.41%)으로 집계됐다. 현대차지부는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기간(10일)을 거쳐 18일부터 파업을 할 수 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20차례 임금·단체협상을 벌여왔다. 노조는 △국민연금과 연계한 정년 연장 △보너스 800% 등을 요구했지만 회사 쪽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현대차지부 관계자는 “노조가 제시한 안에 대해 회사에서는 받아들이는 것이 거의 없어 교섭이 무의미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