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용 전기차 21대가 현재 운행중인 울릉도에서 오는 10월쯤 민간용 전기차 100대가 보급돼 지역주민들이 타고 다닐 것으로 예상된다. 울릉군 제공
오는 10월쯤이면 울릉도에서 전기차 100대가 다닌다. 울릉도에는 현재 관용차로 쓰이는 전기차 21대만 운행중이다.
울릉군은 17일 “현재 전기차를 구입할 지역주민들의 신청을 받고 있는 중이다. 보급할 수 있는 전기차는 100대이다”라고 밝혔다. 현대 아이오닉I은 전체 차값이 3840만원이지만, 환경부와 경북도, 울릉군에서 주는 보조금이 2300만원이다. 울릉에서는 현재 타고 다니는 가솔린, 경유, 엘피지 승용차를 폐차시키면 연식에 상관없이 200만원을 준다. 보조금과 폐차보상금까지 합치면 본인 부담금은 1340만원이다. 울릉군은 “이번에 신청한 전기차는 10월쯤 운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울릉군은 연말쯤 전기차 42대를 추가로 보급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울릉에서 전기차 렌터카도 운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가 다니는 데 꼭 필요한 전기충전을 위해 오는 9월까지 급속충전기 22기를 설치한다는 계획도 세워놨다. 공공기관이나 관광지 등에 설치할 예정이다. 울릉군에는 현재 관공서 안에 급속충전기 21기, 완속충전기 3기를 설치해놨다.
울릉군은 “급속충전기로 20분 만에 80%를 충전할 수 있다. 100% 충전하면 190㎞를 달릴 수 있지만 80% 충전하면 170㎞ 운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내년 2∼3월에는 완속충전기 20기를 더 설치한다. 주로 공영주차장에 들어설 완속충전기는 충전하는데 4∼5시간이 걸리지만 전기사용료는 훨씬 싸다.
내년에 길이 48㎞의 울릉일주도로가 개통되면, 1회 충전하면 전기차로 울릉 일주도로를 4바퀴나 돌 수 있다. 울릉도에서는 휘발유값이 1ℓ에 1750원 수준으로, 육지의 1430원대에 견줘 비싸다. 전기차 연료비가 1㎞ 운행하는 데 173원이 들어가는 점을 감안하면 6분의 1 수준이다. 울릉군 관계자는 “울릉도는 섬이 작아 주행거리가 짧은 전기차의 단점이 해소되고, 육지보다 휘발유값이 비싸 전기차를 선호하는 주민들이 의외로 많다”고 말했다. 최수일 울릉군수는 “울릉을 전기차 섬으로 조성하겠다. 이를 위해 전기차 보조금을 대폭 높이고 충전 인프라에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구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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