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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대구시당, 문 대통령에 ‘박정희 기념우표’ 발행 요구

등록 2017-07-17 17:08수정 2017-07-17 17:30

“발행 안될 이유·논리 빈약…문 대통령 일갈하시라” 논평
구미시장 “국가에 남긴 업적, 부인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
시민단체 “지방선거 출마 염두한 시장의 정치적 행위”
남유진 구미시장이 지난 12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우정사업본부 앞에서 ‘박정희 대통령 탄신 100주년 기념우표’ 발행을 요구하며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구미시 제공
남유진 구미시장이 지난 12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우정사업본부 앞에서 ‘박정희 대통령 탄신 100주년 기념우표’ 발행을 요구하며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구미시 제공
‘박정희 대통령 탄신 100주년 기념우표’ 발행 철회 논란에 바른정당 대구시당까지 가세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기념우표 발행을 촉구했다.

바른정당 대구시당(위원장 주호영)은 17일 남해진 대변인 이름으로 논평을 내어 문 대통령에게 기념우표 발행을 촉구했다. 시당은 논평에서 “(기념우표 발행이) ‘당연한 귀결이자 상식’, ‘작년의 발행 결정이 국정농단의 흔적’ 등이라는 주장과 논리라면 소인배도 못 되는 굴뚝새 머리 정치배”라며 “자기들 이념 논리에 빠진 비열한 작태이며, 이런 것이 진정 청산되어야 할 적폐”라고 밝혔다. 또 “(기념우표는) 발행되어야 한다. 발행되어서 안될 이유와 논리가 심히 빈약하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께서 일갈하시라”고 요구했다.

구미시는 박 전 대통령이 태어난 지 100년째가 되는 날(올해 11월14일)을 맞아 지난해 4월8일 우정사업본부에 기념우표 발행을 신청했다. 우정사업본부 우표발행심의위원회는 지난해 6월8일 기념우표 발행을 결정했다. 하지만 기념우표 발행이 논란이 되자 우표발행심의위원회는 지난달 29일 기념우표 발생 재심의를 결정했다. 우표발행심의원회는 지난 12일 임시회를 열어 표결로 기념우표를 발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지금까지 한국에서 전직 대통령 11명 중에서 태어난 날을 맞아 기념우표를 만든 것은 이승만 전 대통령 뿐이다.

남유진 구미시장(자유한국당)은 구미참여연대와 구미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시민단체와 기념우표 발행을 놓고 그동안 갑론을박을 벌였다. 남 시장은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국가를 위해 큰 업적을 남긴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로서 과연 기념우표 하나 만들 정도의 자격이 없는 인물이냐”고 주장했다. 하지만 구미참여연대 등은 “기념우표 발행 요구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경북도지사 출마를 염두해 둔 남 시장의 정치적 행위이며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우상화”라며 맞섰다.

남 시장은 지난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우정사업본부 앞에서 혼자 손팻말을 들고 기념우표 발행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했다. 구미참여연대 회원 전현배씨도 이날 같은 장소에서 남 시장을 비판하는 1인 시위를 했다. 양쪽은 지난 12일 기념우표 발행이 철회되자 각각 유감과 환영을 나타내는 입장문을 냈다.

남 시장은 2013년 11월14일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열린 ‘박정희 대통령 96회 탄신제’에서 “박정희 대통령은 반신반인(반은 신이고 반은 인간)”이라고 주장했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결정을 앞두고서는 태극기를 몸에 두르고 탄핵 반대 집회에 나가기도 했다. 자유한국당 3선 구미시장인 그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경북도지사 출마자로 거론된다.

대구/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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