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2006년 당진·아산부터 추진
묘지가 봉분 형식에서 납골, 수목장 등으로 다양해 지는 가운데 충남도가 공동묘지를 평장이나 수목장 공원으로 재개발하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충남도는 지역의 공동묘지 651곳에 대해 내년부터 2010년까지 평장·수목장 공원으로 재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도의 평장·수목장 공원화 사업은 묘지난을 해결하고 환경 친화적인 장례 문화를 자리매김하려는 것이다.
수목장은 소나무·은행나무·느티나무 등 나무 주변에 화장한 유골을 묻고 그 위에 꽃나무를, 평장은 화장한 유골을 묻은 뒤 잔디를 각각 심게 된다.
도는 내년에 당진·아산 및 공주·부여지역의 공동묘지부터 이 같은 방식으로 재개발을 시작해 도내 651곳의 공동묘지(1869㎡, 45만3천기)로 확대할 예정이다.
도는 공동묘지 1곳에 3억~4억원씩 모두 198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 관계자는 “전체 공동묘지의 70~80%를 차지하는 무연 분묘는 관련법에 따라 10년 동안 20~30기씩 납골 평장으로 안치하고 유연분묘는 동의를 얻어 화장한 뒤 가족·종중 단위로 평장이나 수목장 방식을 택해 안치할 예정”이라며 “수목장이나 평장은 가족 단위로 15~20기를 묻는데 16㎡면 충분해 재개발이 마무리되면 꽃과 나무가 있는 친환경 묘지 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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