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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역 승객 싹쓸이…조폭 같은 일부 택시기사들

등록 2017-07-19 12:50수정 2017-07-19 14:02

‘부산역팀’ 조직 만든 뒤 폭력 앞세워 승객 독점
부산경찰청, 이아무개씨 구속하고 17명 입건
폭력으로 부산역 근처 택시 승객을 싹쓸이하고 불법 운송업을 일삼은 택시기사 등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형사과는 이런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이아무개(53)씨를 구속하고, 택시기사와 무등록 운수업자 등 17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씨 등은 이른바 ‘부산역팀’을 만들어 2010년부터 최근까지 부산역 근처에서 조직에 속하지 않은 택시기사에게 주먹을 휘둘러 승객을 독점하고, 등록하지 않은 차량으로 관광객을 실어나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를 보면, 이씨 등은 부산역 근처 승강장에서 승객을 태우려고 줄지어 서 있는 택시 순서를 무시하고 장거리 손님을 독식했다. 이씨는 2010년 10월22일 부산역 근처 승강장에서 조직원이 아닌 택시기사 김아무개(55)씨가 승객에게 호객행위를 하자 김씨와 몸싸움을 벌였다. 이씨는 김씨에게 화해를 제안하며 함께 술을 마셨고, 김씨가 술에 취한 뒤 동료 2명과 김씨를 폭행했다. 부산역팀의 다른 택시기사들은 지난해 9월 부산역 근처 승강장에서 순서를 지키지 않는 것에 항의하는 또 다른 택시기사를 폭행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되는 등 폭력으로 부산역 근처 택시 승강장 승객을 독점했다. 또 부산역팀은 승합차를 이용해 부산의 관광객을 대상으로 차량 한 대당 15만~20만원을 받고 관광지까지 태워주고, 상인들로부터 수수료를 챙기기도 했다.

이들은 조직 계급 체계도 갖추고 자주 단합대회를 열어 결속을 다졌다. 부산역팀에 소속됐지만, 제대로 인사하지 않은 조직원에게 폭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2011년부터는 택시기사들에게 연이자 135%의 고리로 1300여만원을 빌려주는 등 불법 고리 대금업을 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런 범행이 더 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지자체와 함께 지속적인 단속에 나설 방침이다.

부산/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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