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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휴일 아침 수도권이 물폭탄에 갇혔다

등록 2017-07-23 17:23수정 2017-07-23 22:03

고양 155㎜·서울 135㎜…서울·경기 호우경보
인천 반지하 주택가 침수피해 커…1명 사망
“남부는 폭염 특보…25일엔 다시 전국 비”
중복더위가 낀 주말에 중부지방에선 장대비가, 남부지방에선 폭염이 이어졌다.

23일 오전 수도권과 강원 일원에 150㎜가 넘는 장대비가 쏟아져 곳곳에서 주택과 도로 침수, 정전, 전철 운행 중단, 야영객 고립 등 비 피해가 잇따랐다. 인천에선 반지하 주택에 물이 차 치매를 앓던 90대 노인이 숨지고 강원 화천 계속에서 50대 여성이 불어난 계곡 물에 휩쓸려 숨졌다.

기상청의 설명을 들어보면, 23일 경기 고양(주교) 155.5㎜를 비롯해 서울과 경기 의왕, 시흥, 군포, 파주, 양주 등에 100㎜가 넘는 장맛비가 내렸다. 또 서울(37.0㎜)을 비롯해 경기 광주, 용인, 하남, 남양주, 이천, 성남 등에서는 시간당 3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시흥에는 한때 시간당 최대 96㎜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는 큰물 피해가 난 충북 청주의 시간당 최고 강우량 91.8㎜보다 많은 양이다. 일부 지역에선 오후까지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렸다.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주택가 저지대와 일부 도로에 물이 들어차 주택·차량 침수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오전 9시54분께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의 한 주택 지하에서 ㄱ(95)씨가 방 안에 가득 찬 빗물에 떠 있는 것을 인근 주민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 ㄱ씨 방에 갑작스럽게 물이 불어나자 함께 있던 80대 아내가 윗집에 도움을 요청하러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인천·경기지역에선 주택 594채와 공장·상가 21채가 물에 잠겼다.

오후 4시23분께 강원 화천군 상서면의 한 계곡에서 ㄱ(55·여)씨가 갑자기 불어난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화천 광덕산에는 이날 86.5㎜의 비가 내렸다.

이날 오전 9시20분께는 인천시 중구 인천역에 벼락으로 신호 장애가 발생해 인천역~부평역 양방향 경인선 전동차 운행이 중단됐다. 코레일은 신호 장치를 복구하고 선로에서 물을 빼내 사고 발생 27분 만인 오전 9시47분께 양방향 전동차 운행을 재개했다. 또 이날 오전 인천 부평구 청천동 서울지하철 7호선 공사장에선 작업 중이던 노동자 7명이 깊이 150~300m의 지하에 갇혔다가 1시간 만에 구조됐다.

150㎜의 폭우가 퍼부은 고양시에서는 제2자유로 강매나들목 부근 서울 방향 도로가 침수돼 2시간 동안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경기도 시흥에선 낙뢰로 인해 2만가구가 오전 9시40분부터 6분간 정전되기도 했다.

반면 남부지방은 대부분의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주말 내내 폭염이 이어졌다. 경북 청도는 중복인 22일 최고기온 39.4도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북한에서 내려온 장마전선이 중부지방에 길게 형성되고, 서울과 경기 지역에 수증기가 집중되면서 집중호우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또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덥고 습한 기류가 내륙으로 유입되고 있어 남쪽엔 열대야 현상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24일 장맛비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다 25일에는 다시 대부분 지방에서 비가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박경만 곽노필 남은주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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