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28일까지 1966~2016년 시가지 모습 공개
디지털 항공영상지도로 복원…각종 행정업무에 활용
전주시 제공
“하늘이 기억하는 전주의 50년을 한 눈에 보세요.”
전북 전주시가 하늘에서 내려다 본 전주의 50년 전부터 지금까지의 모습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영상을 만들어 26일 공개했다. 전주시는 ‘하늘이 기억하는 전주 50년’을 주제로 1966년부터 2016년까지 50년 동안 전주 시가지 항공사진을 28일까지 시청 본관 1층에서 전시하고 있다.
시와 국토지리정보원은 자신들이 소장한 사진 1천여장을 자료로 활용했다. ‘시계열 정사영상’ 구축사업을 통해 연도별 전주의 변화한 모습을 디지털 항공영상지도로 복원한 것이다. 시계열 정사영상은 아날로그 필름을 스캐닝한 뒤 영상정보와 항공 삼각측량(사진상의 무수한 점들의 좌표를 컴퓨터를 이용해 토지를 재는 좌표로 환산하는 기법), 색상보정 과정을 거쳐 영상을 하나의 통판으로 만드는 새로운 공간정보 시스템을 말한다. 시는 사업비 3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작업했다.
그동안 전주의 항공사진은 아날로그 필름자료로 남겨져 있어 일반인이 접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번에 시계열 정사영상 구축을 통한 디지털화로 지적도 및 도시계획 등 각종 공간정보와 융합, 무허가 건축물 판독, 생태복원과 각종 소송 등 다용도로 활용이 가능해졌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1970년 당시 항공사진을 가로와 세로 각 4m 크기로 출력해 1층 로비 바닥에 접착시켜 시민들이 과거에 살던 곳을 추억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전주의 항공사진 시스템 홍보동영상도 만들었다.
김종엽 시 생태도시계획과장은 “연도별 항공사진 공개로 전주의 지형, 건물의 변천과정 등을 시민들이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도시계획 수립 등 각 행정업무 효율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