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 삶의 질 조사
1인 가구, 4인 이상 가구보다 10.9%p 낮아
여성보다 남성…50대·배우자 있을 경우 높아
1인 가구, 4인 이상 가구보다 10.9%p 낮아
여성보다 남성…50대·배우자 있을 경우 높아
‘혼밥족’으로 불리는 1인 가구의 삶의 만족도가 4인 이상 가구에 견줘 10%포인트 이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연구원이 30일 낸 ‘경기도민 삶의 질 조사 Ⅴ : 웰빙’ 보고서를 보면, 가구 구성에 따른 삶의 만족도에서 1인 가구가 49.8%, 2인 가구 56.8%, 3인 가구 56.4%로 1인 가구의 삶의 만족도가 가장 낮았다. 특히 4인 이상 가구의 삶의 만족도는 60.7%로 1인 가구와 견줘 10.9% 포인트 이상 높았다.
1인 가구가 여가를 함께 보내는 대상이 가족일 경우 삶의 만족도는 61.9%였고 직장동료 52.7%, 친구/지인 49.6%, 동호회 구성원 48.7%였다. 반면 혼자 여가를 보낼 경우 삶 만족도는 40.6%로. 여럿이 함께 있을 때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의 경우 반려동물과 있으면 삶의 만족도 역시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경우 삶의 만족도는 45.5%로 좋아졌지만, 과거에 기르다 현재 기르지 않으면 삶의 만족도는 34.1%로 나빠졌다.
조사팀은 “최근 1인 가구의 증가는 특정 세대뿐만 아니라 전 연령층에서 나타나는 보편적 가구 유형 중 하나로 자리 잡아가는 추세인 만큼 그동안 홀몸노인 등 특정 연령층이나 취약계층에 한정되어 있던 정책적 관심을 생애주기별 전 연령층의 1인 가구로 전환해서 맞춤형 정책 방안을 마련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경기도민 중 절반가량인 57%만이 삶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삶의 만족도에서 남자가 56.1%지만 여성은 48.6%로 남자의 만족도가 더 높았다. 또 연령대별로는 50대가 58%로 가장 높았고 20대가 44.3%로 가장 낮았다. 결혼 상태별로는 사실혼을 포함해 배우자가 있는 경우가 57.1%로 가장 높았고 미혼 51.7%, 사별 46.1%, 이혼/별거 45.2%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 조사는 지난해 7월1일부터 8월5일까지 도내 2만 가구(19살 이상 가구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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