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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서천화력 청소용역 노동자들 ‘고용 대책’ 촉구

등록 2017-07-31 18:14수정 2017-07-31 22:36

노후 발전소 가동 중단 정책에 일자리 잃어
대체 발전소는 2년 뒤 준공, 정규직 전환 요구
충남공공노동조합이 31일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중부발전에 서천화력발전소 청소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을 촉구하고 있다.
충남공공노동조합이 31일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중부발전에 서천화력발전소 청소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을 촉구하고 있다.
정부 정책에 따라 폐지된 서천화력발전소의 청소노동자들이 일자리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충남공공노동조합은 31일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중부발전㈜은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따라 서천화력발전소 청소노동자의 정규직 전환과 고용안정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한국전력공사의 자회사인 한국중부발전은 서천, 보령, 인천, 제주, 세종 등에서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서천화력발전소 청소노동자 23명은 모두 1년 단위로 위탁계약을 하는 외주업체 소속이다.

서천화력 청소노동자들이 고용 대책을 요구하는 것은 일터인 서천화력 1·2호기가 1년여 앞당겨 폐쇄되고 이를 대체할 새 발전소는 준공 예정일이 2019년이어서 일자리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서천화력발전소는 지난 5월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6월 한달동안 가동을 중단한 30년 이상된 낡은 화력발전소 8곳’ 가운데 한 곳이다. 이에 한국중부발전은 2018년 폐쇄할 예정이던 서천화력 1·2호기에 대해 지난 7월1일 발전 종료 조처하고 폐쇄했다.

충남공공노조는 “발전소 일시중단·폐지와 외주업체의 계약종료(6월30일) 시점이 겹치면서 서천화력발전소 청소노동자 23명은 고용승계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 신서천화력발전소 준공까지 2년여 동안 일손을 놓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노조는 “한국중부발전은 위탁업체와 8월부터 1∼2개월 계약 연장을 하면서 청소노동자 중 10명만 고용승계하는 구조조정 발주안을 내놓았다. 최근 정부가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지만 한국중부발전은 ‘청소 용역 관련 제반 업무는 계약체결 당사자인 서천건설본부와 협의하라’며 폐쇄한 발전소에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웅열 충남공공노조 조직국장은 “서천화력발전소 청소노동자들은 지난 30년동안 위탁업체와 1년 단위로 퇴사와 재계약을 반복했다. 발전소 가동이 중단된 상태에서 위탁업체의 계약이 종료돼 고용승계에 대한 협의를 하지 못하고 일자리를 잃게 됐다. 이들은 정부가 발표한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대상에 포함되는 만큼 원청인 한국중부발전이 노사가 참여하는 정규직 전환 협의기구를 만들어 청소노동자 고용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사진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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