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소방대원들이 주택가 말벌집 제거 활동을 펴고 있다. 울산시 소방본부 제공
울산소방본부가 벌인 올해 상반기 구조활동 유형 가운데 잠금장치 개방이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 소방본부는 1일 올해 상반기 구조활동 통계자료 분석결과를 발표해, 올해 상반기 전체 구조 건수가 474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170건(3.7%)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구조유형별로는 ‘잠금장치 개방’이 29.6%(95건)로 가장 많이 늘어났다. 소방본부는 최근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고독사나 연락 두절 등으로 가족이나 이웃의 신변확인 요청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원인을 분석했다.
다음으로 많이 늘어난 구조유형은 ‘벌집 제거’ 26.0%(84건), ‘동물 포획’ 5.2%(24건), ‘승강기 갇힘사고’ 4.5%(7건) 순을 보였다. 이는 올해 기온이 예년보다 상승해 말벌이 활동하기 좋은 기후 조건을 갖춘 것과 주민에게 위협이 되는 유기견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각각 분석됐다.
올해 상반기 전체 구조 건수 유형은 ‘안전조처’ 17.2%(818건), ‘화재’ 15.1%(717건), ‘교통사고’ 15.0%(709건), ‘동물 포획’ 10.1%(481건), ‘잠금장치 개방’ 8.7%(415건), ‘벌집 제거’ 8.5%(404건) 등 순으로 많았다.
울산시 소방본부 관계자는 “늘어나는 구조활동에 대비해 말벌보호복 92벌과 동물포획장비 24세트 등 장비보강과 함께 각종 분야별 전문교육을 해 양질의 구조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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