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호 양주시장(오른쪽)이 1일 양주문화예술회관에서 일반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시설관리공단 직원 113명에게 직군 통합에 따른 임용장을 전달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양주시 제공
경기도 양주시가 시 산하 지방공기업인 시설관리공단의 비정규직 113명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고 1일 밝혔다.
2006년 11월 설립된 양주시설관리공단은 10여년 만에 계약직 직원의 정규직 전환으로 용역 등 간접 고용없이 노동자 전원이 동일한 임금체계를 적용받는 차별없는 조직으로 거듭나게 됐다. 직군 통합 대상으로는 시설관리, 재활용 선별, 사무보조 등 업무직과 헬스, 수영, 테니스 등 계약직 스포츠 강사 등이 포함됐다. 시설관리공단은 그동안 정규직 31명, 무기계약직 98명, 계약직 15명으로 직군을 구분해 시의 문화시설, 체육시설을 관리하고 교통약자 이동지원센터 사업 등을 수탁 받아 운영해왔다.
앞서 양주시는 공단 직원의 고용안정과 처우개선 등을 위한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화’를 목표로 지난해 6월부터 1년여 동안 시와 공단, 공단 노·사간 실무협의를 거쳐 계약직의 정규직 전환을 마무리했다. 시는 시설관리공단 정규직 전환으로 향후 10년간 36억원의 재정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이성호 양주시장은 “직군 통합으로 양주시설관리공단이 차별 없는 조직, 고용불안이 없는 조직, 직무제한이 없는 조직으로 재탄생했다. 앞으로 정부의 가이드라인에 맞춰 시청은 물론 산하기관도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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