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저항시인 이 육사가 고향 안동에서 뮤지컬로 되살아난다.
안동시와 (재)세계유교문화재단이 마련한 뮤지컬 <이육사>는 11일∼13일 안동 시내에서 승용차로 10여분 걸리는 안동댐 세계 물포럼 기념센터 특설무대에서 막을 올린다. 밤 8시부터 100분 동안 공연한다. 야외무대에서 진행되는 만큼 이육사가 가진 ‘시인’이라는 서정적인 이미지와 ‘의열단’이라는 역동적인 이미지를 가감없이 보여줄 예정이다. 1900년대 초 ‘이원록’이라는 지식인이 ‘이육사’라는 민족시인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이야기를 풀어내면서 육사의 삶과 당시의 시대상을 고스란히 담아냈다는 평을 받는다.
자타가 공인하는 우리나라 뮤지컬 분야 대표 배우 이건명씨가 주인공 이육사역을 맡았다. 베테랑 배우 이건명은 뮤지컬 <투란도트>, <그날들>, <프랑켄슈타인> 등에 출연했다. 압도적인 가창력과 연기력으로 국내뿐 아니라 일본 팬들에게도 인기가 적지 않다. 연출은 안동 출신 신택기 감독이 맡았다. 신 감독은 “지역의 콘텐츠가 아닌 전국을 아우를 수 있는 힘 있는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역사적 사실과 극적인 픽션이 조화된 시나리오와 고풍스럽고 대중적인 분위기까지 아우르는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이 더해져 관객들에게 커다란 감동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안동댐 특설무대에는 1500여석이 마련돼 있고, 입장료는 무료이다. (054)851-7174.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