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시에도 ‘평화의 소녀상’ 생긴다

시민 성금으로 제작…8월15일 광복절 제막 예정
정찬민 용인시장 “시청 광장에 세워달라” 제안

정찬민 용인시장(가운데)이 2일 오전 '용인 평화의 소녀상 건립 시민추진위원회' 공동대표인 오영희씨(왼쪽)와 도원스님(오른쪽)을 시장실로 초청해 소녀상 건립장소로 시청광장 처인구보건소 인근 부지를 제안하고 있다. 용인시 제공/연합뉴스

경기도 용인시에도 시민 성금으로 만든 ‘평화의 소녀상’ 세워진다. 지난 2월 설립된 ‘용인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는 시민 성금 5천만원으로 제작한 소녀상을 오는 15일 광복절에 제막할 예정이다.

추진위는 소녀상 건립 장소로 수지포은아트홀 광장, 기흥동백호수공원, 처인구 통일광장 등 3곳을 검토한 뒤 통일광장으로 잠정 결정했다.

이와 관련해 정찬민 용인시장이 2일 오전 추진위 공동대표인 오영희씨와 도원스님을 시장실로 초청해 소녀상 건립 장소로 시청 광장을 제안하면서 건립장소가 변경될 가능성이 생겼다. 정 시장은 “소녀상 건립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명예회복뿐 아니라 한반도와 국제사회 평화를 염원하는 용인시민의 의지를 담은 것인 만큼 용인시를 대표하는 시청 광장이 건립 장소로 좋을 것이다. 시민의 왕래도 잦아 접근성 측면에서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정 시장은 또 소녀상이 시청 광장에 건립되면 시청 지하 1층에 165㎡(50평) 규모로 역사교육관을 만들어 학생들이 소녀상을 참배하고 위안부 관련 역사도 배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오 대표 등은 “소녀상 건립에 관심을 가져줘 감사하다. 건립장소 제안에 대해 추진위 위원들과 협의해서 이른 시일 안에 수용 여부를 최종적으로 확정하겠다”고 답했다.

용인/김기성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