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4명, 지난 4·6월 각각 고교 2·3학년 여학생 21명 성추행 의심
부산경찰청은 부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21명의 여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이 학교 교사 ㄱ(56) 씨 등 4명을 수사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ㄱ씨 등은 4·6월 각각 이 학교 2·3학년 여학생 21명에게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하거나 말로 성희롱한 혐의를 받고 있다. ㄱ씨 등은 경찰에서 “추행의도는 없었고, 친근감 표시였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고교는 지난 6월 피해 학생 부모에게 교사 1명의 성추행 신고를 받은 뒤 부산시교육청, 경찰과 함께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전수조사해 또 다른 교사 3명의 성추행을 파악했다. 경찰은 피해 학생들을 불러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해당 교사들이 일부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보강수사 뒤 이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부산시교육청은 해당 교사들의 직무배제를 요청했고, 수사결과를 보고 해당 교사를 징계할 방침이다.
이 고교 관계자는 “당시 학생들이 큰 충격을 받았다. 현재 경찰 수사가 마무리되고 있는데 학생들도 마음을 추스르고 수시 입시를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학교가 더 엄격하게 나서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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