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회 정동진독립영화제가 4~6일 강릉시 강동면 정동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다. 사진은 정동진독립영화제 풍경. 정동진독립영화제 제공
“‘별이 지는 하늘, 영화가 뜨는 바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극장에서 독립영화 무료로 감상해요!”
국내 최초의 야외독립영화제이자 강원도 대표 여름영화축제인 정동진독립영화제가 4~6일 강릉시 강동면 정동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다. 정동진 독립영화제는 한국독립영화협회와 강릉에서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인 강릉씨네마떼끄가 기획한 독립영화인들의 여름축제다. 1999년부터 개최돼 올해로 19돌을 맞았다.
비경쟁영화제인 정동진독립영화제는 지난 1년 동안 제작된 독립영화 가운데 관객과 호응도가 뛰어난 작품을 선별해 매일 오후 8시부터 자정까지 무료로 상영하고 있다.
올해는 <송환>을 만든 김동원 감독의 장편 다큐멘터리 <내 친구 정일우>와 올해 상반기 개봉작 <델타보이즈>를 만든 고봉수 감독의 <튼튼이의 모험> 등 2편의 신작 장편독립영화를 선보인다. 또 구교환 감독의 <걸스 온 탑>과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담아낸 애니메이션 <빅 피쉬> 등 24편의 독립영화가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정동진독립영화제만의 특별 우표와 엽서로 보내는 ‘타임슬립 엽서이벤트’와 모기로부터 관객을 보호하기 위해 운동장에 피우는 ‘쑥 모깃불’, 관객이 자신의 주머니를 털어 오직 동전으로만 투표하는 관객상 ‘땡그랑 동전상’, 영화 상영이 끝난 뒤 모두 함께 모여 찍는 ‘단체사진’ 등 특색있는 이벤트도 풍성하다.
관객은 학교 운동장 무대 앞에 모여 잔디밭에 자리를 깔고 눕거나 의자나 모기장 안에서 편안한 자세로 영화를 관람하면 된다.
박광수 정동진독립영화제 프로그래머는 “정동진독립영화제의 가장 큰 특징은 ‘친근함’이다. 지난 18년 동안 그래 왔듯이 올해도 변함없이 관객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가장 친근하게 독립영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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