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를 앞둔 아파트 단지 앞 맨홀에서 일하던 노동자 2명이 산소 결핍으로 질식해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졌다.
4일 오전 10시18분께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의 한 신축 아파트 단지 앞 도로 맨홀 안에서 노동자 ㄱ(31)씨와 ㄴ(30)씨가 질식해 쓰러진 채 발견됐다.
ㄱ씨 등은 3.6m 깊이의 맨홀 안에서 곧 입주 예정인 이 아파트 상수도 밸브를 시험 가동하는 작업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주변에서 교통근무를 하고 있던 경찰관은 맨홀 안에 쓰러진 ㄱ씨 등을 보고 곧바로 신고했다. 그러나 병원으로 옮겨진 ㄱ씨는 끝내 숨졌고, ㄴ씨는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산소가 부족한 맨홀 안에서 작업하던 ㄱ씨 등이 저산소증으로 질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현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안전조처 여부와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