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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들어서 순종 안해” 여신도 때려 숨지게 한 사이비교주 구속

등록 2017-08-04 16:01수정 2017-08-04 16:18

주검은 경북 봉화군 야산에 암매장
경찰, 유가족 진술 바탕 추가 피해자 조사 중
‘살아 있는 하느님’을 자처하며 여신도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야산에 묻은 사이비 교주가 구속됐다. 사진은 경찰이 사이비 교주가 유기한 사체를 발굴하는 모습. 부산지방경찰청 제공/연합뉴스
‘살아 있는 하느님’을 자처하며 여신도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야산에 묻은 사이비 교주가 구속됐다. 사진은 경찰이 사이비 교주가 유기한 사체를 발굴하는 모습. 부산지방경찰청 제공/연합뉴스
여신도를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주검을 야산에 묻은 사이비 교주와 신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여신도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박아무개(40)씨를 구속하고, 박씨의 아내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박씨는 지난 4월11일 오후 3시께 경북 영주시의 원룸에서 예배 중 자세가 흐트러지고 순종하지 않는다며 여신도 김아무개(57)씨를 마구 때려 숨지게 한 뒤 경북 봉화군의 한 야산에 주검을 몰래 묻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를 보면, 박씨는 지난해 6월부터 경북지역에서 사이비 종교의 교주 노릇을 했다. 박씨의 신도는 자신의 부모와 아내, 숨진 김씨와 김씨의 동생들 등 모두 6명이었다. 박씨는 자신을 ‘살아 있는 하느님’이라고 자처하면서 여신도들에게 하루 2~4시간만 재우고 기도하도록 강요했다. 여신도들의 자세가 흐트러지거나 자신을 따르지 않으면 “귀신이 들어 순종하지 않는다”며 일삼아 폭력을 행사했다.

숨진 김씨의 여동생은 지난달 6일 박씨의 원룸에서 몰래 빠져나와 부산으로 달아난 뒤 피해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박씨를 붙잡아 범행을 밝혀냈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가 범행을 부인하다가 숨진 김씨의 주검 발굴 사진을 본 뒤 범행을 자백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박씨가 여신도를 현혹해 원룸에서 함께 살면서 일삼아 폭행하고 돈을 빼앗았다는 진술을 토대로 또 다른 피해자가 있는지 여죄를 캐고 있다. 부산/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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