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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국내 미기록 자두나무 기본종 첫 발견

등록 2017-08-07 14:11수정 2017-08-07 20:29

국립수목원, 강원도 대암산 일대 자생지 확인
주민들 “오래전부터 ‘괴타리’란 이름으로 서식”
국립수목원이 최근 강원도 대암산 일대 지뢰지대에서 발견한 한반도 미기록종 ‘자두나무’ 기본종의 자생군락지 모습.
국립수목원이 최근 강원도 대암산 일대 지뢰지대에서 발견한 한반도 미기록종 ‘자두나무’ 기본종의 자생군락지 모습.

국내 미기록종인 ‘자두나무’(Prunus salicina Lindley) 기본종의 자생지가 강원도 대암산 일대에서 처음 발견됐다고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7일 밝혔다.

자두나무 기본종은 그동안 중국 중부와 동북부에만 분포하는 종으로 알려졌으며, 이번 발견으로 국내에서도 자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수목원의 설명을 들어보면, 자두나무는 전 세계적으로 약 30종이 분포하며 그 가운데 동양계 자두나무, 유럽계 자두, 북미계 자두 등 크게 세 부류로 나뉜다. 국내에서 흔히 보는 자두나무는 이 세 부류의 자두나무를 교배한 개량종이다.

국립수목원 연구팀은 지난해 4월 강원도 양구·인제지역에서 동양계 자두나무를 처음 관찰한 뒤 주변을 조사해 군락지를 확인했다. 또 중국에 분포하는 동양계 자두나무와 유전자를 비교한 결과 엽록체와 핵 디엔에이(DNA)가 일치했다. 이와 함께 지역 주민 면담 등을 통해 자두나무 기본종이 오래 전부터 ‘괴타리’란 이름으로 불리며 자생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자두나무 기본종의 열매. 강원도 지역민들에게는 오래 전부터 ‘괴타리’라는 이름으로 불려왔다.
자두나무 기본종의 열매. 강원도 지역민들에게는 오래 전부터 ‘괴타리’라는 이름으로 불려왔다.
자두나무 기본종은 4월 말께 연녹백색의 꽃이 핀다.
자두나무 기본종은 4월 말께 연녹백색의 꽃이 핀다.

동양계 자두나무는 높이 8∼10m까지 자라며 4월 말 연녹백색의 꽃을 피우고 8월 초 지름 2㎝ 크기의 열매를 맺는다. 종자를 통해 유성번식도 하지만 뿌리와 가지에서 싹눈이 자라 무성번식도 하기 때문에 비교적 쉽게 군락을 형성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정재민 국립수목원 연구사는 “자두나무 기본종의 서식 확인은 과수 유전자원으로 개발 가능성이 높아 매우 중요한 발견”이라며 “보존을 위해 서식지 조사와 증식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국립수목원은 이번 달 24일 열리는 한국임학회 학술대회에서 미기록종 발견과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사진 국립수목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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