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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농어촌 마을에 공공기관 정규직으로 청년활동가를 배치하자”

등록 2017-08-07 16:16수정 2017-08-07 19:47

고용노동부 목포지청 일자리 만들기 아이디어 공모에서 대상
귀농인 김은주씨, 체험 사무장과 귀촌 상담인 경험 살려 제안
“신입활동가로 3년 협업한 뒤 정규직 마을활동가로 정착해야”
2013년 인천에서 영광으로 귀농한 김은주씨
2013년 인천에서 영광으로 귀농한 김은주씨
쇠락한 농어촌 마을을 살리기 위해 공공기관 정규직으로 청년활동가를 배치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귀농인 김은주(33)씨는 최근 고용노동부 목포지청의 전남 일자리 만들기 아이디어 공모에서 ‘전남 농어촌 마을활동가 양성과 배치’라는 제안으로 대상을 받았다. 김씨는 응모작 500편 중 으뜸으로 뽑혀 상금 200만원을 받는다. 시상식은 8일 목포 샹그리아호텔 8층에서 열린다.

김씨는 제안 배경을 “농어촌 정책과 지원이 많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특히 마을에 활동가와 사무장을 보내는 제도는 대부분 1년 미만 비정규직으로 신분이 불안해 이리저리 떠돌 수밖에 없고, 마을에서도 무슨 업무를 주어야할지 몰라 제대로 활용을 못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인 만큼 고용노동부나 자치단체에서 한해 두 차례 교육과정을 개설해 마을활동가를 양성하고, 1~3년 동안 준비한 뒤 4년차 이후 정규직 정착활동가로 보내자고 제안했다.

인턴격인 신입활동가 2~3명이 한 해 동안 한두 개 마을에서 수요조사와 의견수렴, 사업계획 등을 협업한다. 이어 2~3년 동안 마을에서 사업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역할을 맡는다. 4년 차에 이르면 전통문화나 노인복지 등 희망하는 분야와 맞춤한 마을을 골라 들어간다. 정착하면 정규직이 되고 정착금도 받는다. 이들에겐 연차에 따라 생활이 가능한 수준의 월급 100만~200만원을 지급한다.

회사원이던 김씨는 2013년 인천에서 전남 영광으로 가족과 함께 귀농했다. 이후 초등학생인 아이 3명을 키우며 마을에 한글 교실과 문화교실을 열었다. 지역에서 체험 사무장 9개월, 귀촌 상담인 6개월 등 경력을 쌓기도 했다. 이 경험이 아이디어 구상을 하는 데 기초가 됐다.

이번 공모에서는 마을활동가 배치뿐 아니라 ‘다문화가정 체험 게스트하우스 운영’과 ‘농촌 일손 지원과 실업자 상생 방안’ 등 눈에 띄는 아이디어가 많았다. 이런 아이디어들은 오는 9월 사업화 논의를 거쳐, 내년 전남 일자리 창출 사업에 활용될 예정이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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