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의 한 양식장에서 공무원들이 폭염으로 떼죽음을 당한 어류를 조사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폭염으로 바닷물 수온이 높아지면서 경북 동해안에서 양식장 어류 20만여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
경북도는 8일 “바닷물 온도가 섭씨 28도를 웃도는 고온현상이 나타난 지난 4일부터 닷새동안 포항지역 양식장과 영덕, 울진 등 경북동해안 양식장에서 키우던 강도다리, 넙치 등 어류 20만여 마리가 떼죽음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경북지역에서는 지난 4일 오후 1시쯤 경북 포항시 구룡포읍 석병리 ㅅ수산에서 어류 1100마리가 처음으로 죽은 뒤 폭염이 기승을 부린 지난 7일 하루 동안 포항에서만 무려 8만여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 어류가 떼죽음을 당한 양식장에서는 폭염이 누그러지기만을 기다리며 수중펌프를 가동하며 액화산소를 공급하고 있다. 울진군 근남면 진복리 육상양식장과 영덕군 영덕읍, 남정면, 육상양식장에서도 1만여 마리가 넘은 어류가 죽었다. 울진과 영덕군 쪽은 “현재까지는 포항에서 집중적으로 피해가 발생하고 있지만, 고수온 현상이 계속 북상하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피해를 막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어장 주변 수온을 에스앤에스 등을 통해 신속히 전파하고 양식 어장 지도 예찰반을 보내 사료공급 중단과 산소공급 확대 등의 조치를 하고 있다.
특히 죽은 물고기를 빨리 수거한 뒤 처리하고 추가 피해를 막기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김두한 경북도 동해안발전본부 해양수산과장은 “고수온이 연일 계속되면서 활력이 떨어진 양식 어류들이 쇼크로 죽는 현상이 지속적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내다본다”고 말했다. 경북지역에는 양식장 120곳에서 강도다리, 전복, 조피볼락 등 9종의 어류 2100만여 마리를 양식하고 있다. 구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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