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평화의 소녀상 시민모임이 9일 오전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을 맞아 원주시청 공원 원주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수요집회를 열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원주시민연대 제공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8월14일)과 강원 원주·강릉 평화의 소녀상 제막 두 돌을 앞두고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다채로운 기념행사가 펼쳐진다.
원주 평화의 소녀상 시민모임은 9일 오전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을 맞아 원주시청 공원 원주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수요집회를 열었다. 원주 평화의 소녀상은 자유총연맹과 원주시민연대, 민주노총, 천주교, 기독교, 불교, 원불교 등 원주지역 36개 보수·진보·종교단체가 함께 힘을 모아 2015년 8월15일 건립했다.
오는 12일 오후 7시에는 원주 평화의 소녀상 시민모임과 원주시민연대가 주최하는 제2회 원주 평화의 소녀상 시민문화제가 열린다. 시민문화제에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께 편지쓰기와 시 낭송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또 아동과 여성의 인권을 위해 노력해 온 김정희 원주시의원과 만도 노동조합 이창수 지부장이 표창장을 받는다.
강원도내에서 가장 먼저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된 강릉에서도 건립 두 돌을 맞아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강릉시가 주최하고 강릉여성의전화가 주관하는 ‘평화의 소녀상 건립 두 돌 기념행사’가 9일 오후 6시 경포 3·1운동 기념공원에서 열린다. 강릉 평화의 소녀상은 2015년 8월5일 건립됐다.
위안부 피해자의 명예와 인권 회복을 위한 ‘일본군 피해 할머니 닥종이 인형전’도 마련됐다. 강릉여성연대 주관으로 지난 7일 강릉시청 로비에서 개막해 오는 11일까지 진행된다.
이선경 원주시민연대 대표는 “전국 각지에서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며 기억되지 않는 역사는 반복된다는 역사적 교훈을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도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서러운 울음과 피맺힌 절규는 계속되고 있다. 앞으로도 위안부 문제가 정의롭게 해결될 때까지 시민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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