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윤동주(왼쪽)와 후배인 정병욱 광양시청 제공
시인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전남 광양에서 열린다.
전남 광양시는 11~12일 광양항 해양공원 일원에서 ‘8월의 별 헤는 밤’ 행사를 연다. 이 행사는 윤동주 시인 탄생 100주년과 유고시집 발견 72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북간도에서 태어난 윤동주(1917~1945)는 광양에 들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연희전문 후배였던 정병욱(1922~1982) 전 서울대 교수가 광양시 진월면 망덕리 자택에 육필 유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보관하고 있다가 해방 뒤 이를 세상에 널리 알린 연고가 있다.
11일 저녁 6시에는 한여름 밤의 꿈이라는 주제로 전야제가 펼쳐진다. 윤동주를 추모하는 1000명의 건배 퍼포먼스가 눈길을 끈다. 이어 12일 저녁 7시30분 축하 공연에서는 윤동주 추모영상 상영을 비롯해 시민 100명의 ‘서시’ 낭송, 6촌 동생인 가수 윤형주 기념 공연 등이 이어진다. 윤동주 사진 전시, 시 필사하기, 소원 별 달기 등 다양한 체험도 곁들인다.
시 문화예술과 이경언씨는 “그가 남긴 아름다운 시를 기억하고 되새기는 소중한 자리다. 이를 계기로 윤동주와 정병욱을 연계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펼치겠다”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