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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김광수 의원 경찰 출두…“당직 내려놓겠다”

등록 2017-08-14 14:05수정 2017-08-14 19:56

사건 10일 만에 전주완산경찰서 조사 후 귀가
김 의원 “사실 여부 떠나 국민 여러분께 죄송”
원룸에서 여성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국민의당 김광수(59·전주갑) 의원이 14일 오전 전북 전주완산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룸에서 여성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국민의당 김광수(59·전주갑) 의원이 14일 오전 전북 전주완산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말 새벽 원룸에서 50대 여성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국민의당 전북도장 위원장 김광수(59·전북 전주갑) 의원이 14일 오전 경찰에 출석했다. 지난 5일 사건 당일 미국으로 출국한 지 열흘 만이다.

피의자 신분인 김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58분께 전북 전주완산경찰서에 출석해 “이번 일로 실체적 진실이나 사실 여부를 떠나서 이유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국민의당 전북도당 위원장직을 비롯해 모든 당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방의원과 국회의원으로 살아온 20여년의 정치인생을 반성하고 성찰하는 기회로 삼겠다. 사건의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경찰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지난 5일 오전 2시4분께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한 원룸에서 ㄱ(51·여)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ㄱ씨와 큰 소리로 다투다 이웃 주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관에 의해 현장에서 붙잡혔다. 근처 지구대로 연행된 그는 간단한 조사를 받은 뒤 병원에서 상처입은 오른쪽 엄지손가락을 치료했다. 새벽 시간대에 함께 있던 ㄱ씨가 내연녀라는 등 숱한 의혹이 일었지만 김 의원은 이를 모두 부인하고 사건 당일 가족이 있는 미국으로 출국한 뒤 지난 12일 귀국했다.

김 의원은 경찰 출두 5시간여 만인 이날 오후 4시20분께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아래는 김광수 의원 일문일답.

-먼저 이 자리에 서게 됐는데 소감 한 말씀.

“뜬눈으로 지샜습니다. 우선 이번 일로 사건을 실제적 진실과 사실관계 떠나서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 깊은 사과의 말씀 올리겠다.”

-원룸에서 실제로 폭행있었나.

“그 부분들에 대해서 경찰 조사에서 성실하게 실체적 진실 밝혀질수 있도록 하겠고 이번 사건으로 저는 국민의당 도당위원장직과 모든 직을 내려놓고 그동안 지방과 국회의원으로서 20여년에 가까운 정치인생을 자숙하고 반성하고 성찰하고 그런 시간 갖겠다. 아울러 경찰 조사에서 적극협조해서 사건의 실체적 진실이 밝혀질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 다시 한번 국민여러분께 깊은 사죄의 말씀 드리겠습니다.”

-사건 초기 국회의원 신분을 왜 밝히지 않았는지.

“조사에서 이야기.”

-현행범으로 체포됐는데 왜 경찰 조사를 안 받았다고 했는지.

“경찰 조사에서 밝히겠다.”

-사건 당일 오전에 왜 원룸에 다시 찾아갔는지 말 맞추기 의혹이 있는데.

“…”

-원룸에 수시로 드나들었고 해당 여성이 남편이라 불렀는데 두 사람 관계가 정확히 뭔지.

“…”

-경찰 조사 결과 폭행이 사실로 드러나면 공인으로서 의원직 사퇴 의사가 있는지.

“…”

-언론에서 바라보는 사건과 의원님이 보는 사건이 다른데 원룸 폐회로텔레비전(CCTV)을 공개할 의향이 있는지.

“경찰 측에서 알아서 할 일이죠.”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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