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출신 독립투사 송영호 재호 형제의 의로운 삶을 다룬 뮤지컬 <형제의 나라>의 한 장면. 경북도 제공
경북 영주 출신의 형제 독립투사 송영호, 재호의 의로운 삶을 다룬 뮤지컬 <형제의 나라>가 광복절에 무대에 오른다.
<형제의 나라>는 일제 강점기에 우리 동포들이 즐겨 불렀던 유행가 24곡으로 이뤄진 주크박스 형식으로 진행된다. 그 시대를 살았던 우리 민족의 애환과 함께 영주 출신 독립운동가 송영호, 재호 형제의 항일투쟁과 의로운 삶을 뮤지컬로 제작했다. 송영호 선생은 1902년 영주시 장수면 호문리에서 태어나 한학을 공부한 뒤 서울 중동학원에서 유학 중 중국 베이징으로 떠났다. 심산 김창숙 선생을 만나면서 본격적인 항일투쟁에 뛰어들어 아우 재호와 함께 독립자금 모금책으로 활동했다. 가족들은 일본 경찰에 쫓겨 고난을 겪다 결국 붙잡혀 3년 동안 옥고를 치렀지만 두 형제는 뜻을 굽히지 않고 대한독립을 위해 안위와 재산까지 버리고 일본에 맞서 투쟁했다.
영주 출신 최대봉 작가가 연출을 맡고 이승만 대통령 전문배우로 유명한 원로배우 권성덕 씨를 비롯해 영주지역의 나진훈, 김창남씨 등 역량있는 배우들이 출연한다. 특히 <슈퍼디바 2012>에서 우승하는 등 왕성한 방송활동으로 유명세를 탄 장은주씨가 송재호 지사의 부인인 유임이 역할을 맡아 눈길을 끈다.
경북도와 영주시가 뮤지컬을 제작하는데 2억1천만원을 지원했다. 공연은 15일 오후3시, 오후 7시, 16일 오후 7시에 좌석 500석을 갖춘 영주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입장료 어른 1만원, 학생 5천원.
한편, 경북 안동시 임하면에 자리잡은 경북독립운동기념관에서는 15일 오후 2시 어린이 인형극 <허은 할머니의 독립운동 이야기>가 무대에 오른다. 허은 할머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 선생의 손자 며느리이다. 어린 시절부터 만주 망명, 그리고 결혼후 독립운동 뒷바라지 이야기 등 허은 할머니의 일대기를 다룬다. 또 가족단위로 찾아온 관람객들을 상대로 구미 출신의 의병장인 왕산 허위 선생을 주제로 ‘허위 선생 사진 액자 만들기’, 직접 사격체험을 해보며 ‘독립군 되어 보기’ 행사를 연다.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기념관을 찾아온 어린이들에게는 50명에 한해 태극기를 선물로 나눠준다.
구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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