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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역동적이고 당당한 소녀상 등장

등록 2017-08-14 14:46수정 2017-08-14 18:41

광주 5개구, 14일 위안부의 날 맞아 제막식 열어
소녀상과 할머니상 두개의 모습 형상화 하는 등 다양
14일 광주시 북구 북구청 광장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 정달성 북구추진위원장 제공
14일 광주시 북구 북구청 광장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 정달성 북구추진위원장 제공
광주시 동구와 서구, 남구, 북구, 광산구 등 5개 구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은 역동적이고 저항하는 소녀상 등으로 다양화됐다.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가 아직도 힘없고 가련한 소녀의 모습으로 남아 있어서는 안된다는 시민들의 생각에 따른 것이다.

광주 5개구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는 세계 위안부의 날이 14일 소녀상을 선보였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세계 위안부의 날인 14일에 맞춰 제막식을 연 것이다. 8월14일은 위안부 피해자인 고 김학순 할머니가 1991년 피해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 증언한 날이기도 하다. 광주 5개 구 모두 민간추진위원회가 꾸려져 성금을 모금해 소녀상을 설립했다.

14일 광산구 송정동 광산문예회관 앞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 광산구 추진위 제공
14일 광산구 송정동 광산문예회관 앞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 광산구 추진위 제공
광주의 평화의 소녀상은 다양한 모습으로 형상화됐다. 광주 북구청 광장에 세워지는 평화의 소녀상은 역동적이다. 서서 손을 뻗는 모습엔 일본 정부의 잘못에 당당하 저항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소녀상 옆 빈자리에 새겨 넣은 것은 발자국 모양에 맞춰 시민들이 함께 서서 ‘아픈 역사를 기억한다’는 교육적 의미를 담았다. 북구 소녀상은 이날 저녁 8시15분 북구청 앞 광장에서 시민들에게 처음으로 공개된다. 정달성 북구 추진위원장은 “완전한 해방을 의미하는 8월15일을 상징하는 저녁 8시15분에 소녀상을 덮고 있는 천을 걷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14일 광주시 남구 양림동 펭귄마을 들머리에 들어선 평화의 소녀상은 과거와 현재의 공존을 형상화했다. 남구 제공
14일 광주시 남구 양림동 펭귄마을 들머리에 들어선 평화의 소녀상은 과거와 현재의 공존을 형상화했다. 남구 제공

남구 양림동 펭귄마을 들머리에 들어선 소녀상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형태다. 앉아 있는 소녀 옆에 할머니가 서 있는 모습이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 작가가 이옥선(87·충북 보은 거주) 할머니를 모델로 역사적 아픔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동구 추진위도 금남로 공원에 서서 손을 내미는 형태의 소녀상을 세운 뒤, 허형만 시인이 쓴 ‘평화의 소녀’라는 제목의 시를 헌정했다. 서구 소녀상엔 부활의 의미가 담긴 나비 떼를 배치해 눈길을 모은다.

14일 광주 서구 상무시민공원에 세워진 소녀상 옆에 근로정신대 피해자인 양금덕(89·오른쪽)씨가 앉아 있다. 서구 제공
14일 광주 서구 상무시민공원에 세워진 소녀상 옆에 근로정신대 피해자인 양금덕(89·오른쪽)씨가 앉아 있다. 서구 제공

14일 광주 동구 금남로공원에서 열린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에서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동구 제공
14일 광주 동구 금남로공원에서 열린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에서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동구 제공
광산구 송정도 광산문예회관 앞에 세워진 소녀상도 왼손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됐다. 이날 저녁 7시부터 열리는 제막식에선 할머니의 한을 풀어주기 위한 문화행사로 해원굿이 펼쳐진다. 소녀상 옆 비문엔 ‘일제강점기에 꽃다운 조선의 소녀들이 강제로 끌려가 위안부라는 명목으로 일본군의 성노예가 된 아픈 역사를 기억하며, 그분들을 위로하고 다시는 이러한 인권이 유린되고 평화가 짓밟히는 비극적인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소녀상을 세운다’고 적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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