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하양초, 21개 참가국 노래·공예품등 선보여
“어린이들도 아펙행사에 참여할래요.”
경북 경산시 하양 초등학교가 부산 아펙 정상회담이 열리는 18일 주한 외국인들을 초대해 ‘하양 아펙 문화축제’를 연다. 어린이들에게 세계문화를 알리기위해 열리는 이 행사에는 대구경북지역 외국인 유학생·교수 등 주한 외국인 100여명과 학부모, 지역인사 등이 참여한다. 이 학교는 지난 5월부터 각국 대사관에 공연 자료·악보 등 협조를 구하고 인터넷을 뒤져 자료를 구해 학생들과 함께 행사를 준비했다. 또 저소득층 자녀 무료특기 적성 교육 등으로 인연을 맺은 지역 대학들에 도움을 청해 외국인 유학생·교수들의 참여를 끌어냈다.
18일 오후 1시40분 부터 식전 행사에 이어 아펙 21개국의 전통 노래, 무용 등이 공연된다. 이 가운데 1학년의 태국 민속무용 <친라쿤>, 4학년의 중국 기예 어린이 기예 체험단, 5학년의 필리핀 민속 무용 <티니클링>, 경북과학대 일본인 교수 야하라 모리야마가 부르는 <아이 시 데마스>, 대구가톨릭대 캐나다 교수 이안리드가 부르는 <캐나다 포크송> 등이 눈길을 끈다.
전시회는 하양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만든 아펙 회원국의 민속공예품으로 꾸며진다. 3학년 협동작 베트남 수상 가옥 및 브루나이 궁전, 4학년 협동작 천안문과 만리장성, 1학년 협동작 멕시코 탈 인형 등 300여점과 아펙 회원국 대사관에서 협조 받은 민속공예품이 함께 전시된다.
하양초등학교 신동환(53) 교장은 “앞으로 세계의 주인이 될 어린이들에게 꿈을 심어주려 행사를 준비했다”며 “인근 진량 공단의 외국인 노동자들도 함께 참여하려고 했지만 근무시간이 맞지 않아 참석이 어렵게 됐다”며 아쉬워 했다.
경산/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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