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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납고 안 증기발생기에서 망치 나온 한빛원전 4호기 폐쇄하라”

등록 2017-08-21 12:40수정 2017-08-21 15:28

광주전남 25개 환경단체 “천운에 기댈 수 없으니 즉각 한빛 4호기 폐쇄해야”
한국수력원자력 “내부 구조물에 고정돼 마모 등 증상 없지만 통째로 교체하겠다”
환경단체들이 격납고에 구멍이 확인된 데 이어 격납된 핵심시설인 증기발생기 안에서 망치까지 발견된 한빛원전 4호기의 폐쇄를 촉구했다.

핵 없는 세상 광주전남행동은 21일 광주시 동구 금남로 광주와이엠시에이 무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빛원전 4호기가 격납 콘크리트에 구멍이 뚫렸고, 증기발생기에 망치가 들어 있어도 아무런 사고가 나지 않고 20년 넘게 가동된 것은 천운이었다. 그러나 언제까지 천운에 우리의 생명과 안전을 맡겨 둘 수 없다”고 밝혔다. 25개 시민사회단체로 짜여진 이 단체는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은 한빛 4호기의 총체적 부실과 불안을 증기발생기를 교체하는 것으로 얼버무리려 하고 있다. 안전에 심각한 구멍이 뚫린 한빛 4호기를 즉각 폐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한빛 4호기는 96년 1월 상업운전을 시작하기 앞서 사용 전 검사와 운영허가 심사, 그리고 16차례의 계획예방정비를 진행했다. 21년 동안 망치조차 발견하지 못한 것은 검사와 정비가 얼마나 부실했는지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증기발생기에 망치를 넣어 납품한 두산중공업(당시 한국중공업), 격납고를 부실 시공한 현대건설, 사용 전 검사와 운영허가 심사기관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과 원자력안전위원회, 그리고 사업자인 한수원이 국민을 상대로 벌인 사기극을 반성하고 각성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한수원은 지난 18일 한빛 4호기의 증기발생기 검사 과정에서 금속 이물질 4개를 발견해 2개를 제거했으나 2개는 제거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제거가 불가능한 물질은 제작·정비 때 들어가 내부 구조물 사이에 낀 상태로 고정되어 있었다. 이들 물질은 길이 11㎝, 너비 4㎝짜리 망치형과 길이 1.5㎝, 너비 0.7㎝짜리 계란형 등이다.

앞서 지난달 26일에는 한빛 4호기의 두께 120㎝ 격납고 차단벽 안에서 구멍이 발견되고, 철판 수십 곳이 녹슨 것으로 드러나 안전논란에 불을 지폈다. 한수원 쪽은 “지난 5월18일부터 계획예방정비를 위해 가동을 일시 중단한 상태이다. 증기발생기 안 전열관의 관막음률이 증가하고 있고, 격납 철판의 정비 기간도 길어지고 있어 증기발생기를 아예 교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수원 쪽은 은폐 의혹을 두고 “7월 초순 규제기관에 구두로 보고했다. 이어 같은달 26일과 27일에 영광·고창지역 안전협의회에 잔류 이물질 검출 현황을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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