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문화재단은 낙후하고 밋밋한 마을경관을 주민과 예술가가 함께 마을 고유의 색깔로 담아내는 ‘문화경관조성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완주군민이 이용하는 마을회관을 비롯한 공공시설물 등을 대상으로 주민들이 탈바꿈을 원하는 2곳을 선정하고, 이후 경관조성사업을 함께 진행할 예술가들을 2차로 선정한다. 종전처럼 공급자 중심으로 변화할 시설을 정하지 않고, 수요자(주민)가 원하는 곳을 선정해 지속가능한 관리를 하겠다는 것이다.
완주문화재단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문화특화지역(문화도시형) 조성사업에 선정돼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75억원을 확보하게 됐다. 이번 사업은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하기에 앞서 시행하는 5천만원 규모의 지원사업이다.
사업설명회를 23~25일 동안 13개 읍면별로 실시하고, 1차 대상지 모집은 30일까지 진행한다. 개인이 신청하면 지역주민 10명 이상의 동의서를 첨부해야 한다. 1차 대상지는 서류전형·현장답사·면접을 거쳐 2곳을 선정하고, 2차로 예술가를 9월5일~14일 공개모집한다.
이상덕 완주문화재단 상임이사는 “올해 처음 시도하는 이 사업은 문화도시 완주로 나아가는 첫걸음이다. 지금까지의 붕어빵 도시 또는 복제 도시가 아닌 마을 고유의 분위기를 위해 주민과 예술인들이 함께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063)262-3955.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