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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때 광주 폭격 계획 진상 규명해야”

등록 2017-08-22 16:06수정 2017-08-22 19:57

5·18대책위 “공군 폭격 계획 증언에 분노”
피터슨 목사, ‘도시에 폭탄 투하설’ 기록
아놀드 피터슨 목사가 쓴 <5·18 광주사태>(1995년)라는 책엔 ‘한국 공군의 폭탄 투하 계획’과 관련된 내용이 들어 있다. 광주시 5·18 진실규명지원단 제공
아놀드 피터슨 목사가 쓴 <5·18 광주사태>(1995년)라는 책엔 ‘한국 공군의 폭탄 투하 계획’과 관련된 내용이 들어 있다. 광주시 5·18 진실규명지원단 제공
1980년 5·18 당시 공군이 전투기를 동원해 공중에서 폭격할 계획을 세웠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진상규명 요구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5·18진실규명과 역사왜곡대책위원회는 22일 ‘80년 5월 당시 광주 폭격 관련 공군 조종사의 증언’과 관련해 “광주시민을 적으로 규정하고 폭격하려 했던 계획이 단순히 소문이 아니었다는 사실에 광주시민은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아놀드 피터슨 목사.
아놀드 피터슨 목사.
제이티비시 보도를 보면, 80년 5월 수원 제10전투비행단 101대대에서 F-5E/F 전투기 조종사로 근무했던 김아무개 조종사는 “5월21일에서 22일 사이 비행단 전체에 출격 대기 명령이 내려졌다”고 증언했다. 그는 “MK-82 500파운드 두 발 장착하고 공대지 무장을 한다는 건 어딘가를 직접 공격한다는거예요”라며 “광주로 출격한다는 것까지는 알고 있었어요”라고 밝혔다. 김 조종사의 증언은 5·18 당시 공군의 폭격 계획이 있었다는 피터슨 목사의 기록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80년 5·18 당시 광주에서 선교사로 일했던 아놀드 피터슨 목사는 <5·18 광주사태>(1995년)라는 책을 통해 ‘한국 공군의 폭탄 투하 계획’을 제기한 바 있다. 피터슨 목사는 80년 5월26일 양림동 집에서 공군기지에 있는 ‘데이브 힐’ 하사와 전화 연락을 했다. 데이브는 전남·북에 있는 미국인들을 수원 비행장으로 사전에 이동시키는 역할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터슨 목사는 책을 통해 “데이브는 다시 한번 우리가 떠날 것을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알고 있지만 밝힐 수 없는 어떤 것에 대해 불길하게 말했다. 후에 나는 그로부터 한국 공군이 공격의 일환으로 도시에 폭탄을 떨어뜨릴 계획을 세웠다는 것을 들었다. 미군들은 분명 한국군이 그 계획을 변경시키도록 압력을 가했던 것 같다”고 적었다.

아놀드 피터슨 목사의 <5·18 광주사태>(1995년)라는 책의 표지.
아놀드 피터슨 목사의 <5·18 광주사태>(1995년)라는 책의 표지.

광주시 5·18 진실규명지원단 안길정 연구원(박사)은 “당시 공군이 시민군의 거점이었던 옛 전남도청을 목표지점으로 하고 출동 대기 명령을 내렸는지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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