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급식관련 단체들은 24일 춘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로컬푸드공급지원센터를 농협에 위탁 운영하는 시의 방침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춘천급식네트워크
강원 춘천지역 급식관련 단체들이 시가 로컬푸드공급지원센터 설립과 운영 방식을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춘천시 학부모연합회·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영양교사회·영양사회·급식네트워크·친환경농업인연합회·로컬푸드생산자회는 24일 오후 춘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춘천시가 센터 건립을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학부모와 영양사, 농민 등 시민 의견을 수렴해 센터를 건립하고 운영에 반영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공공성을 최대한 확보하면서 효율적으로 센터를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춘천시는 센터 운영에 대해 아무런 공론화 과정을 거치지 않고 있다가 마지막 단계에 와서 ‘농협조합공동법인에 위탁 운영하기로 했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비판했다.
이예열 춘천시 친환경농업인연합회장은 “센터는 공공성이 최우선 가치다. 위탁 운영의 가장 큰 폐해가 공공성 훼손인 것을 우리는 여러 지역에서 보고 있다. 특히 농협은 책임운영 면에서도 취약하다. 운영 방식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춘천시는 농협 위탁 운영에 문제가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용해중 춘천시청 로컬푸드 담당은 “재단 등의 형태로 시에서 직영을 하게 되면 재정이 계속 투입돼야 한다. 열악한 재정 여건상 어려움이 많다. 농협에 위탁 운영하더라도 공급 가격 등 총괄 운영은 시에서 관여해 최대한 공공성이 확보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춘천시는 2019년 6월까지 63억원을 들여 신사우동 농수산도매시장 안에 로컬푸드공급지원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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