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대한민국 독서대전이 전주 한옥마을에서 열린다. 전주시 제공
천고마비의 계절을 맞아 9월1~3일 전북 전주 한옥마을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독서문화 축제 ‘2017 대한민국 독서대전’이 ‘사랑의 힘, 질문하는 능력’을 주제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14년부터 해마다 독서진흥에 앞장서는 지방자치단체 한 곳을 선정해 ‘책읽는 도시’로 선포하고, 그곳에서 9월 ‘독서의 달’에 독서박람회인 독서대전을 개최해오고 있다. 지금까지 군포시, 인천시, 강릉시에서 열렸다. 올해는 한글고전소설 등 완판본의 출판역사를 지닌 전주에서 독서대전이 열린다.
올해는 전국의 출판사 85곳, 독서단체 40곳, 독서경영 우수직장 4곳, 평생학습 한마당 110곳 등 기관·단체 239곳이 참여한다. 지역 출판사 등을 포함해 전국 85곳 출판사가 한 자리에 모인 출판사 북페어는 △동화책 만들기 △출판사 초청 작가와의 만남 △마술체험 △체험 돌림판 이벤트 등 추억쌓기 좋은 프로그램들로 꾸려진다.
1일 저녁 6시 한옥마을 경기전 특설무대에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이 열려 축하공연과 함께 독서문화상 시상식이 열린다. 또 1일 오후 4시부터 90분 동안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고은 시인의 강연이 펼쳐진다.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는 신화연구가 김원익, 시인 김용택, 의사 정혜신·심리기획자 이명수 부부, <대통령 글쓰기>의 저자 강원국 등 모두 8차례 인문사회학 분야 초청강연이 이어진다.
김승수 전주시장이 29일 대한민국 독서대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전주시 제공
책읽기 체험 프로그램으로 완판본문화관에서 진행하는 목판인쇄 체험 ‘나만의 옛책 만들기’, 책 오래 읽기 대회, 전주지역 동네서점 7곳에서 펼쳐지는 책방여행, 작은 도서관 ‘책읽는 버스’ 등이 있다.
한긍수 총감독은 “미국의 시인 메리 올리버는 ‘우주가 인간에게 두 가지 선물, 사랑하는 힘과 질문하는 능력을 주었다’고 했다. 이 두 가지 힘을 얻는 가장 쉬운 방법은 책속에 담긴 지혜와 이야기를 탐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전주는 출판문화를 이끌어왔던 완판본 역사도시로 인구대비 도서관 비율이 가장 높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시민들이 즐기도록 알차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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