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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기 옛 재단과 맞서 싸운 상지대 사태 10년 끝났다”

등록 2017-08-29 17:07수정 2017-08-29 19:14

정대화 총장직무대행, 상지대 정상화 선언
31일 김문기씨 복귀 반대 천막농성장 철거
정대화 상지대 총장 직무대행이 29일 오전 강원도 원주시 상지대 총장실에서 학교 발전 방향을 밝히고 있다.
정대화 상지대 총장 직무대행이 29일 오전 강원도 원주시 상지대 총장실에서 학교 발전 방향을 밝히고 있다.
“김문기 옛 재단에 맞서 싸워야 했던 상지대 사태가 10년 만에 모두 끝났습니다.”

정대화(61) 상지대 총장 직무대행은 29일 오전 강원도 원주시 상지대 총장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실상 상지대 사태 종식을 선언했다. 그는 “새 정부 교육부의 임시이사 선임으로 상지대는 10년 만에 새로운 민주체제로 복귀했다. 앞으로 김문기씨 등 옛 재단 때문에 학교에서 분규가 일어날 일은 없다”고 밝혔다.

또 “오는 31일 학교 구성원과 이사회 등이 모여 본관 건물 앞에 설치된 천막농성장 철거식을 할 예정이다. 이 천막농성장은 2014년 8월 김문기씨가 총장에 복귀한 뒤 설치했던 것으로 지금껏 철거하지 않았다. 이 농성장을 철거한다는 것은 기업으로 치면 ‘무분규 선언’을 하는 셈”이라고 귀띔했다.

상지대 사태는 1993년 ‘문민정부 사학비리 1호’로, 당시 상지학원 이사장에서 물러난 김문기씨는 복귀를 위해 2004년 ‘상지대 정이사 체제 전환을 무효로 해달라’는 소송을 냈고 2007년 대법원이 김씨 손을 들어주면서 시작됐다. 그 뒤 2010년 사학분쟁조정위원회가 김씨 쪽에 이사회 과반수 추천권을 주면서 김씨는 이사회를 장악했고 2014년 총장으로 복귀해 학내 갈등이 커졌다.

하지만 2016년 10월 대법원이 ‘2010년 사학분쟁조정위원회의 이사 선임이 위법하다’며 다시 구성원들의 손을 들어줬고, 교육부는 지난 4일 임기 1년의 임시이사 8명을 새로 선임했다. 새 이사회는 21일 김문기씨 복귀에 반대하며 민주화 투쟁에 앞장섰던 정대화 교수를 총장 직무대행에 선임해 상지대 사태는 새 국면을 맞았다.

그는 옛 재단 복귀 이후 대학 발전을 가로막았던 ‘적폐’부터 처리할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옛 재단이 망친 규정과 정관, 잘못된 인사 등을 신속히 바로잡겠다. 김문기씨 복귀 이후 300~500명씩 모아서 예비군 동원훈련식으로 진행했던 인성교육은 이미 폐지하도록 조처했다”고 말했다.

새로운 민주대학의 모습을 갖추도록 노력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그는 “상지대는 2010년 전까지 시민대학이라는 이름으로 민주적인 사립대 모델을 만든 역사가 있다. 이제 옛 재단이 물러난 새로운 민주체제에선 시민대학을 넘어 ‘공영대학’으로 나갈 필요가 있다. 마침 문재인 대통령께선 이름은 다르지만 ‘공영형 사립대’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공영형 사립대가 되든 공영대학이 되든 대학다운 대학, 학생을 중심에 둔 대학, 모든 구성원이 민주적으로 참여하는 대학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원주/글·사진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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