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부산본부, 11일부터 100일 동안 1인 시위…내년 5월1일 설립 목표
부산 동구의 일본총영사관 앞에 ‘평화의 소녀상’에 이어 일제강점기 강제징용된 노동자의 넋을 기리는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이 추진된다.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11일부터 100일 동안 일본총영사관 앞에서 ‘부산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을 위한 1인 시위에 들어간다.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1인 시위가 끝나는 12월 중순께 모금 운동을 펼쳐 내년 5월1일 노동절에 부산 강제징용 노동자상을 세울 계획이다.
현재 국내엔 서울과 인천 부평에 각각 강제징용 노동자상이 세워졌고, 서울 종로구 옛 주한일본대사관 건너편의 ‘평화의 소녀상’ 옆에도 강제징용 노동자상 설치가 진행되고 있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으로 만들어진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 추진위원회’는 10월 경남과 제주에도 강제징용 노동자상을 설치할 계획이다. 앞서 민주노총 등은 지난해 8월24일 일본 교토 단바 망간광산 앞에 강제징용 노동자상을 세웠다. 일제강점기 당시 이 광산엔 조선인 3000여명이 강제로 노역했다.
민주노총 부산본부 관계자는 “강제징용 노동자와 일본군 ‘위안부’ 등 전쟁범죄 문제 해결에 나서지 않고 있는 일본 정부에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뜻에서 일본총영사관 앞에 ‘부산 평화의 소녀상’과 함께 강제징용 노동자상을 세우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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