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0.04도씩…값비싼 꽃게 등 한류어종 줄어
서해 수온이 계속 높아지면서 값비싼 한류성 어류가 줄어 어민 피해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가 18일 도의회에 낸 행정감사자료를 보면 충남 서해바다 표층 수온이 1968년에 비해 0.9%도 높아지고 최근 10년 동안에는 해마다 0.04도가 상승했다.
이로 인해 난류성 어종 어획량은 크게 늘어 났으나 한류성 어종은 잘 잡히지 않는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난류성 어종 어획량은 △고등어가 2000년 8t에서 2004년 485t △오징어는 968t에서 4232t △멸치는 1만845t에서 1만2586t으로 늘었다.
난류성에 비해 값비싼 한류성 어종은 △꽃게가 2000년 1235t에서 지난해 658t △참조기는 1995년 377t에서 지난해 18t으로 줄었다. 민어와 준치는 어획량 통계조차 나오지 않았다.
이 자료는 또 수온이 높아지면서 지름 1m를 넘는 대형 해파리들이 급증해 어민들은 소득이 떨어지고 한해 20억원을 웃도는 어망 파손 피해에 시달리는 것으로 추산했다.
도 관계자는 “지구온난화로 수온이 계속 높아져 바다 생태계가 변하고 있다”며 “어민 피해를 줄이기 위해 금어기를 조정하고 수산자원회복 계획을 짜는 등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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